"방향은 하나다. 의료계를 옥죄는 나쁜 공약을 없애고, 국민과 의료계에 좋은 공약을 반영시키는 것이다."
대선 유력 후보에게 의료공약을 제시하기 위해 의사들이 참여하는 '더불어 의료포럼' 조인성(전 경기도의사회장) 상임 대표의 말이다.
'더불어 의료포럼'은 지난해 11월 준비모임을 거쳐 올해 1월 창립했으며,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대선 주자들에게 의료분야 대선공약을 제안하기 위해 그간 15차례 의료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22일 제 14~15차 연속 의료정책토론회에는 중소병원협회 소속 병원장들과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신경외과의사회 임원진들이 참석해 현 의료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세부 대선 공약을 제안해 토론을 벌였다.
조인성 상임대표는 23일 "'더불어 의료포럼'의 목표는 의사들이 적극 참여해 의사와 국민이 원하는 대선 의료공약을 만들고, 공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의료계는 그간 대선에서 역할이 미미했다"면서 "그래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전국 의사들이 참여해 의료계 숙원사업을 달성하기 위한 공약을 초기부터 생산하고 있다. 이것이 의료개혁의 첫 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의 김영준 조직위원장은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이자 수원시의사회장.
조직위원회에는 16개 시도 대표와 각 직역별(병원, 각과 개원의, 교수, 학회, 여의사, 젊은 의사) 대표로 구성된 50인 전국 대표단, 외부 자문단, 정책위원회, 조직위원회, 기획위원회, 홍보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정책팀장을 맡고 있는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원장은 매주 열리는 의료정책토론회 실무를 챙기고 있다.
정재훈 원장은 "평소 의사로서, 병원장으로서 많은 의료현안과 문제점을 경험하면서 뭔가 돌파구가 있었으면 했는데 포럼에 참여하면서 의사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희망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홍보위원장으로 '위클리 브리프 웹진'을 제작해 홍보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조인성 상임대표는 "수십년 간 제자리 걸음인 의료수가 현실화하고, 무너진 일차의료 정상화, 의료전달체계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의료취약지 지방 의료를 개선하고, 각 전문과별 예방과 검진을 강화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인성 상임대표는 "무엇보다 국민 건강의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분만, 응급실, 정신보건, 노인요양 등 공공성 분야에 대한 민관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도입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공단과 심평원 등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을 방지할 대책을 제시하고, 총액계약제 등 급진적인 의료정책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사들의 목소리와 정당한 요구가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