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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에서 호소하는 주증상은 무엇일까?

    고려대 의과대학 이민구 교수, 세종기지 26년의 의료소비 양상 분석

    극지에서 병원 찾는 주요 원인을 증상별로 분석

    기사입력시간 2015-04-10 14:08
    최종업데이트 2015-04-10 14:13

    고려대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가 ‘세종기지 26년의 의료소비 양상: 1988년~2013년 의무기록 및 의료소비자 분석’을 발표한다. 이 교수는 세종기지 26년의 월동 자료 중 확보된 19년의 의무기록을 전산화해 4,049건의 내원기록을 정리했다.

     

    세종기지 월동대원과 하계연구대 및 방문자를 연령별로 구분해 국내의 의료소비와 비교했다.

    국내인은 40세 이상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 방문 횟수가 증가했지만, 극지 활동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것은 파견 전 검진에 의한 선별의 결과로 고연령 대원을 파견해도 의료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한다.

    세종기지의 특성상, 진단 기기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해 진단명보다는 호소하는 주증상을 이용하여 분석했다. 병원을 찾는 주요 원인은 피부 상처나 염좌 같은 외상이 24%로 가장 많았고, 소화불량 혹은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19%, 습진이나 피부염증과 같은 피부 증상이 15%, 근육통과 관절염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14%였다. 분기별로 나눠 분석하거나, 대원의 임무(야외작업/실내작업)에 따라 분석하더라도 순서의 변동은 없었다.

    26년간 남극 세종기지에서 칠레나 국내로 전원 된 사례는 총 12건이었고, 이 중 10건이 정형외과적, 안과적, 치과적 외상이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11일(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화상연결을 통해 장보고기지와 세종기지의 의무실 환경과 의료 현황을 소개하고, 월동업무와 생활을 되돌아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