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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두카누맙 FDA 허가로 치매 관심↑…국내 뇌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은?

    진흥원 선정 유망 벤처기업 4곳, 데이터 융합·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혁신신약 개발 도전

    기사입력시간 2021-06-29 07:25
    최종업데이트 2021-06-29 07:25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가운데, 국내 유망 벤처사들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뇌 관련 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치매 등 뇌 관련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바이오벤처 중 유망기업 4곳을 선정·소개했다.
     
    사진 = 진흥원 K-BIC 스타데이 발표 화면 갈무리.

    우선 뉴로비트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척추관협착증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곳으로, 가장 주력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다.

    최근 알츠하이머 개발 동향과 반대로,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응집을 용해시키는 방식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한 파이프라인은 NBS101, NBS201 2가지며, 이중 NBS101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동시에 표적해 강력한 용해·제거기전 갖는 저분자화합물이다. 

    류윤경 책임연구원은 최근 제3회 케이빅스타데이(K-BIC STAR DAY)에서 "동물실험시 아밀로이드 베타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쥐 행동실험에서도 기억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NBS201은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프로탁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로,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동반 용해제"라며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2027년 1조원의 가치 상승을 위해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아두카누맙의 낮은 효과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아밀로이드베타 자체는 치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류 연구원은 "글라이어셀과 연관이 크다고 한다. 타우 제거시 면역세포도 활성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징타겟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기존 신경세포 조절과 달리 에이징타겟의 후보물질은 비신경세포 조절을 목표로 하는 다중표적의 알츠하이머치료제다.

    현재 세포수준의 유효물질 도출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2가지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위대경 이사는 "치매 환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며, 치료제시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재 해당 시장의 경쟁사로는 대화제약, 일동제약, 젬백스 등인데, 대부분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한다. 자사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시냅스 등 다중 표적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가 연세대 교원으로 재직시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단백질의 조절제로서 사이코사포닌C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사이코사포닌C은 알츠하이머 치매 억제, 혈관노화 동맥경화 억제 등의 치료효능이 입증됐다. 해당 후보물질의 특허는 연세의료원으로부터 이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진흥원 K-BIC 스타데이 발표 화면 갈무리.

    룩시드랩스는 뇌파를 통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알츠하이머 치매, 우울증, 스트레스 등 인지건강시장을 공략해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멧니즈가 많고 규모도 큰 치매에 집중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으며, 치매 스크리닝과 트레이닝 관련 의료기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채용욱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뇌파를 통해 자동으로 분석하는 멘탈헬스케어 솔루션인 '루시'가 대표 제품이다. 이는 뇌파 뿐 아니라 지속 주의력, 작업기억력, 언어지각력 등을 분석해 질병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치매환자의 경우 작어과 휴식 간 뇌파변화가 적은 편이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대단위 임상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험사와 제약사에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인데, 실제 최근 한 보험사와의 계약을 체결해 치매안심보험 위험률을 낮추기 위해 루시 서비스 활용하기로 했으며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사업화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치매신약 분야 선두주자인 제약회사 에자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두카누맙에 대한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정량 분석하는 병행 임상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도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까지 ADHD 등 디지털치료제 출시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채 대표는 "치매, 우울증 ADHD 등 정서자극 반응을 추출하고 VR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멘탈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디지털치료제, 특히 VR헬스케어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출시까지 2~3년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는 루시 홈케어서비스를 통해 웰니스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령대별 1만명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3년 기술상장 IPO를 추진해 데이터 기반의 AI 의료기기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로벤티도 ADHD와 자폐증, 발달장애 등에 중점을 두고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대벤처, 메디톡스 등으로부터 시리스A 투자를 받았으며, 앞으로 외부 파트너들과 공동연구, CRO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찬영 대표는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기전연구를 통해 병리기전의 가설 베이스를 발굴했으며, 인하우스에 동물모델이 있어 인비트로(in vitro), 인비보(in vivo), 독성시험, 기전연구, 효능검색 등을 모두 진행 가능하다"면서 "자폐증 1세대 연구자로 40개 특허 6개 기술이전 등을 백그라운드로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상2상을 준비 중인 다중타겟 A02, 합성신약 00X 등이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라며 "현재 치료제가 없고 환자가 많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속심사 대상이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조건부허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A02는 도파민, 세로토닌 등에 작용해 사회성과 행동을 개선시키는 자폐증 치료제로,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물로 용도특허를 출원했다. 일부 국가에서 파킨슨 치료에 사용되고 있어 약물재창출로 임상2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약물개발 성공시 영국 샤이어만큼 세계적 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 빅파마들도 연구개발 진행 중이어서 보다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