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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수호 위원장 "정부 겁박과 온갖 가짜뉴스에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커뮤니티 허위글은 형사고소..."정부, 정책 실패 솔직히 인정하고 원점에서 진지하게 토의하자"

    기사입력시간 2024-03-08 16:49
    최종업데이트 2024-03-08 16:49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고형주 인턴기자 가톨릭관동의대 본4 휴학]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커뮤니티 허위문서 게시자에 대해 형사 고소하겠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군지 반드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어제 의협 비대위의 내부 문건을 폭로한다는 글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 게시글의 내용은 비대위가 작성한 적이 없는 명백한 가짜 뉴스이고 조작된 허위 문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해당 게시글의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것이고, 이를 통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군지 반드시 확인하겠다”라며 “허위사실 유포가 명백함에도 이를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화한 언론에 대해서도 팩트에 기반한 공정 보도 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시정되지 않을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모든 자율적인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며 의사들은 정부의 겁박과 온갖 가짜 뉴스의 공백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 위원장은 “외국에서는 전공의가 없다고 해서 병원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피교육자 신분임에도 수련병원 의사 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자 수련병원들의 기능이 사실상 멈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싸고 질 좋은 의료는 사실상 이 젊은 의사들의 청춘과 육체를 갈아 담아서 만들어진 허상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보다 공익이 우선된다는 궤변을 들이대면서 희망을 잃고 포기라는 결정을 내린 그들에게 비난을 퍼붓고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강요된 희생은 폭력”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정부라면 더 이상 특정 소수 집단의 희생을 강요하는 폭력을 저지르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정부의 폭주가 지속되며 언론과 여론도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드디어 시스템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의료 논란의 원인이 정부의 주장대로 의사 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13만 의사의 주장대로 잘못된 정책이 누적된 결과인지 원점에서 진지하게 토의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정책 결정의 과정에서 큰 오류가 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정부의 패배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의료 시스템 정착과 진정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해 의료계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정부의 메시지를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