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선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탈조선’ 등의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강연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대한민국 DNA를 바꿀 수 있도록 과학, 이성, 합리, 문제해결의 새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전날(14일) 의무사관 후보생 대상 강연에서 “바이털과 하지 마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해라” 등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사=이국종 병원장 "바이털과 하지 말고 탈조선해라"]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 먹는 나라’라는 등 다소 거친 표현이 전해지지만, 이국종 교수님 같은 분이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는 탈조선해라’라고 말할 정도면 이 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직역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했다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대통령이 20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대증원을 한꺼번에 2배 가까이 늘렸다가 의료붕괴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2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유행하는 키워드 하나에 꽂힌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윤석열식 망상의 복사판이다. 제발 이런 무지성 숫자놀음 좀 그만하자”고 했다.
이어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AI 투자 100조를 얘기하니 한동훈 후보는 200조 이야기를 한다. 다들 도박장, 경매장에 왔나. 누구 돈인가. 당신들 돈인가. 빚내서 노름하려는 건가”라며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서 100, 200이란 숫자가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100, 200을 내뱉어서 AI산업 발전이 되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누가 좀 벌었다 하면 세금 폭탄 때리고, 규제 법안 만들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준조세로 원천징수 해가고 우리는 중국에 ‘셰셰(謝謝, 고맙다)’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정치인들이 감히 대권을 넘보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 이준석은 압도적 새로움으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겠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수천 년 이어진 조선의 DNA는 바뀌지 않는다’고 노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지만, 대한민국 DNA를 바꿀 수 있도록 과학, 이성, 합리, 문제해결의 새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