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을 두고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휴이노가 본격 참전에 나선다.
휴이노는 10일 서울 강남구 휴이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원내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큐’에 대해 소개했다.
메모큐 솔루션은 패치형 심전계인 ‘메모패치 M’,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위한 웹 기반 소프트웨어 ‘메모큐’, 휴대형 데이터 전송 장치인 ‘메모큐 모바일’,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진은 병동 내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대 300명 환자의 심전도, 호흡수, 산소포화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유선 환자감시장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부피와 무게로 환자들의 편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메모패치 M’은 무선인데다 무게도 9g 수준이다.
낮은 오알람 발생률도 휴이노가 내세우는 메모큐의 강점이다. 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부정맥을 알려주는 알람의 정확도는 메모큐가 71.9%로 글로벌 경쟁사들 기기의 21.9%, 12.7%에 비해 크게 높았다. 100번 알람이 울렸다면 그 중 약 72번은 정확했다는 의미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알람이 울리는 빈도가 잦고 엉터리 알람이 많으면 의료진의 피로도가 커진다. 아예 알람을 꺼놓거나 무신경해지기도 한다”며 “메모큐는 AI로 개인별 특성을 학습해 오알람을 현격히 줄였다. 의료진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일반적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메모패치 M은 제세동기의 고전압 에너지(최대 360J)를 견딜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일수록 심정지와 이에 따른 제세동기 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제세동 보호 설계가 되지 않은 장비의 경우 심정지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장비 제거 과정에서 처치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국내의 경우 제세동 보호회로 탑재는 선택 인증 사항이다. 하지만 휴이노는 국제 표준이 요구하는 ‘사용자 보호 기능’ 및 ‘에너지 감소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실제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메모패치 M은 360J의 전기 충격 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제세동 보호 설계가 되지 않은 기기는 큰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길 대표는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은 심정지 등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박한 위급 상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의료기기는 단 하나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수가, 기존 홀터 수가(E6556)의 중복 처방이 가능하고, 와이파이나 LTE만 가능하다면 별도의 망 공사가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휴이노는 지난해 9월 유한양행과 메모큐 판권 계약을 맺고,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되면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길 대표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영업이 조금 늦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은 시장이 열리는 초입이라고 보고 있다. 여러 대형병원들과 논의 중인데 다음주부터는 수주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안전한 하드웨어, 오알람을 줄인 소프트웨어라는 강점을 내세워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 공룡들과 싸워 이기는 첫 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