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YBL-006의 임상 1상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을 통해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규모의 종양학회 ESMO에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트너링 미팅 및 기술수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임상에서 용량 증가 및 용량 확장 코호트를 통해 안정성과 약동학(PK), 객관적 반응률(ORR) 등을 확인했다. 또한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로 의료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루닛의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에 대한 탐색적 시험을 수행했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총 67명의 다양한 고형암 환자 중 52명에게서 효능을 평가해 ORR은 15.4%가 나타났으며 완전 반응(CR) 1건과 부분 반응 7건(PR)이 포함됐다. 12개월이 지난 후에도 완전 반응과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 2명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이 관찰됐으며, 응답 기간의 중앙값은 4.9주였다.
약동학 연구를 위한 환자군을 제외한, 유효성 확인을 위한 특별 관심 대상 암종의 환자군에서는 ORR 19.4%로 나타났다. 참여한 환자 중, 바이오마커 분석이 가능했던 환자군은 32명이었으며, 바이오마커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ORR은 62.5%로 바이오마커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ORR인 8.3%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YBL-006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다. 현재 호주와 한국 등에서 글로벌 1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들을 토대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2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주요 국제 암 학회인 ASCO에서 국내 최초의 PD-1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남은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