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운영과 관련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권고는 앞으로 의쟁투 조직을 더욱 확대·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대정부 투쟁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6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의료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화두가 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권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의협 집행부에 의쟁투 해체와 범의료계 차원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고를 만창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지지부진한 투쟁동력, 회원들은 강력한 투쟁 원해…의쟁투 해체·새로운 비대위 구성 의협 집행부에 권고"]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의쟁투가 지난 4월에 만들어져 의료계 현재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대정부투쟁 핵심 어젠다를 설정하는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라며 “이번에는 전 회원이 참여하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어젠다 설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각종 홍보물을 준비하고 5월 수가협상 관련해 의쟁투 행동에 자제 요청을 받았다”라며 “수가협상이 끝나고 6월부터 그간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행동 돌입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일부 회원들이 보기에 투쟁이 지지부진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의쟁투가)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돼야 하고 특정한 상황에 처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라며 “의쟁투를 해체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본적으로 어떤 조직구조를 만들든지 효율적 대정부 투쟁을 해서 성과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 의쟁투’는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목표로 한다며 더 많은 직역이 참여하는 확대 개편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준비를 바탕으로 의쟁투 행동을 추진력있게 진행하고 확대 개편할 것이다. 더 많은 직역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쟁투 운영하겠다”라며 “시도의사회, 교수 직역, 개원의 직역, 봉직의사 등의 참여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9년 의쟁투는 산재해 있는 의료계 핵심 문제점을 종합·정리해 전 의사 회원들에게 의료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명확히 각인시키고, 이를 동력 삼아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의료계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는 조직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제도 난제들을 제시해 의사 회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투쟁의 동력으로 삼는 작업, 상승된 투쟁 동력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돌입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라며 “그래서 과거 의쟁투보다 더 지난한 과업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가 정상화와 제대로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라며 “선택진료비 폐지, 2·3인실 급여화는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의 핵심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로 설정하고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2차 행동단계로서 1차 행동단계의 성과를 이어받고 미비점을 보완해 추가적 행동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쟁투는 7월 1일 청와대 앞에서 대정부 투쟁 행동 선포 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또한 7월 3일 '일개 의사' 막말 사건으로 논란이 된 안민석 의원의 오산 사무실 앞에서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 촉구를 위한 시위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