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엔(HK inno.N)은 염증 해소를 유도하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바셀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염증 해소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노엔은 상용화를 목표로 이 물질에 대해 추가 연구와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통상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단백질보다 더 작다.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염증 방지, 세포 활성화, 세포 생성 촉진 등의 역할을 한다.
이노엔은 펩타이드 후보 물질인 ‘3세대 펩티로이드(PEPTIROID)’로 자가면역질환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노바셀은 염증반응의 정상적인 종료 및 회복을 유도하는 펩타이드인 ‘펩티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3세대 펩티로이드는 이전 세대 펩티로이드 대비 염증 해소에 중요한 수용체(FPR2)활성 능력 및 선택성 그리고 생체 안정성을 높이고 물성을 최적화해 유효성을 강화한 동시에 적응증 및 투여 경로 확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노바셀은 3세대 펩티로이드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키우리(KIURI) 사업으로 포스텍(POSTECH) 구조생물학 연구팀과 구조-기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히츠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펩티도미메틱스(Peptidomimetics, 모방 펩타이드)가 적용된 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노엔 신약연구소 고동현 상무는 "펩타이드 기술 선도 기업인 노바셀과 손잡게 돼 기쁘다. 펩티로이드의 장점을 극대화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폭넓게 쓰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바셀 이태훈 대표이사는 "기존 항염증제의 경우 강력한 비특이적 면역 억제로 다양한 부작용 및 감염위험이 증가하며, 장기 투여가 필요한 질환에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펩티로이드가 보유한 염증 해소 유도 전략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염증 질환 치료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사간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엔은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고 이중 자가면역치료 신약(IN-A002)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래 성장을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CAR-NK 등)사업도 착수하며 글로벌 혁신기술 플랫폼을 장착했다.
노바셀은 포스텍을 기반으로 한 펩타이드 면역 치료제 전문개발기업이다. 2세대 펩티로이드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 외용치료제의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제약사 휴온스와 기술이전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안질환 면역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