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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제도 비대위 "약가인하 산정률 16% 인하 '유감'…산업 영향 분석해 조정·보완해야"

    건정심, 제약업계 제네릭 약가산정율 48%대 요구했지만 55.5% → 45% 인하 결정

    기사입력시간 2026-03-28 07:37
    최종업데이트 2026-03-28 07:37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 의결과 관련해 보건안보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최소한의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기존 제네릭 약가산정률(55.5%) 대비 10% 낮춘  48.2%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건정심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16%의 약가인하 기본 산정율이 결정돼 비대위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비대위는 "산업계는 국산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주요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 대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 부담 경감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최대 10%의 약가인하까지는 감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는 산업계가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이자, 최소한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후적으로라도 이번 개편안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본연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료 직접 생산 ▲국산원료 사용 국가필수의약품 ▲항생주사제·소아의약품 직접 생산에 대해 약가 우대하는 대책이 마련됐다. 또한 약가 인하 대상을 2012년 이전 등재 약제와 이후 약제로 구분해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비대위는 "이는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으로 평가한다"며 "약가 인하 대상을 구분해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적 시행은 산업계의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산업계가 감당해야 할 막대한 피해 규모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 시점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불안정성 확대로 유가· 환율·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까지 가중되는 등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람며 "이러한 시기에 단행되는 대규모 약가 인하는 국내 제약기업의 생존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미 다수의 제약기업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채용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거나 원가 절감 차원에서 대체 원료를 모색하는 등 약가 인하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불가피한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R&D 투자 등 산업의 혁신 동력이 약화되는 등 산업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건강, 보험재정, 산업 경쟁력을 모두 아우르고, 국제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가동될 민관협의체에 대해서는 "약가 정책을 비롯해 CSO(의약품판촉영업자) 등 유통구조 개선과 제네릭 활성화 방안 마련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거듭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과 산업 현장의 일자리 감축이나 투자 축소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적 조치를 함께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향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