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올해 KIMES(키메스) 2023에선 지난해에 이어 인공지능(AI) 제품들이 다수 출품된다. 뷰노, 웨이센, 아이넥스 등이 참가해 AI를 활용해 각종 진단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생활에서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두루 전시한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뷰노, 웨이센 등 개인 건강관리에 질환 사전 예측까지 

뷰노(부스번호 B440)는 이번 KIMES에서 개인이 심장 건강을 관리한다는 취지의 만성질환 관리 B2C 브랜드 ‘하티브(Hativ)’를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AI 진단보조 제품은 이번 KIMES에선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하티브는 만성질환 관리에 필수적인 세 가지 주요 가정용 의료기기,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 자동전자혈압계 ‘하티브 BP30’, 귀적외선 2in1 체온계 ‘하티브 TP30’을 포함하고 있다. 각 의료기기를 통해 측정된 정보는 모바일 앱인 ‘하티브케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를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에 탑재, AI기술이 개인의 건강한 일상 유지에 개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AI 기반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 기술과 병원 서비스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이 측정, 기록, 관리하는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과 병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센(C513)은 KIMES에서 AI 소화기내시경 '웨이메드엔도(WAYMED Endo)'를 선보인다. 소화기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대장 내 이상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동시에 전시하는 '웨이메드 코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환자의 호흡기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AI 셀프스크리닝 앱이다. 스마트폰으로 호흡음, 기침음, 성음을 종합 분석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호흡기 건강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의료진과 AI 전문기업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적 검증을 마치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개발해 우수한 성과를 낸 제품으로, CES(소비자가전쇼) 4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아이넥스(C233)는 KIMES에서 대장내시경 진단보조 AI 의료기기 ‘ENAD’를 전시한다. 이 회사는 현재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을 검출해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설립 이후 서울대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수집된 30만장의 이미지와 1만7000개의 용종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보조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내시경 장비의 브랜드와 기종에 무관하게 호환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말 기준으로 약 40곳의 병원에 입점했으며, 올해 2023년 적극적인 입점 확대를 통해 각 지역의 거점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병원 대상으로 입점을 추진한다”라며 “추후에는 용종의 악성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진단보조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통해 일반 용종과 선종을 구분해 대장내시경 진단을 보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혈관에 뇌동맥류 질환 위험성까지 사전 감지 

에이아이메딕(D939)은 관상동맥을 세분화해 전문가의 개입 없이 완전 자동으로 심장CT 영상을 분석해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영상처리 소프트웨어 하트메디플러스(HeartMedi+)를 전시한다. 또한 관상동맥 기술과 혈류역학 기술을 융합해 협착률이 40%에서 90%인 환자에 대해 비침습적으로  분획혈류예비력(FFR)을 분석하는 하트메디플러스(HeartMedi+)를 소개한다. 

회사 측은 “제품은 현재 임상 시험 중이며 신의료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의료영상에 대해 심장 외에도 뇌혈관으로 확장, 개인맞춤형 심뇌혈관 플랫폼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탈로스(DL124​)는 KIMES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개발된 ANRISK를 통해 국내 주요 검진기관에 새로운 뇌동맥류 선별검사전략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신경외과 교수진이 주축이 된 회사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NRISK는 인공지능 뇌동맥류 발병 위험 평가 서비스다. 자신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평가받고 싶은 사람들이 본인의 건강검진 결과로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평가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뇌영상 검사로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를 평가받은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본인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건강 검진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팜소프트(D823)는 KIMES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휴대용 심전도 ‘카디아이’를 전시한다. 휴대용 심전도기 ‘카디아이’는 일상생활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 검사기기로 개인이나 의료기관에서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혈압계처럼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돌연사 원인의 90% 이상이 부정맥으로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카디아이는 양손을 휴대용 심전도기기에 30초동안 접촉하면 생체데이터가 모바일 앱을 통해서 AI 서버로 전송되고, 서버에서는 AI가 상세 분석해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 리포트로 작성돼 모바일 앱으로 보내진다.  서버에서 분석된 내용은 원격지에 있는 의사에게 전달되며 웹뷰어를 통해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3차 병원에 연결하거나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마이허브(D908)는 AI 기반 통합 의료영상장치 서비스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를 전시한다. 엑스레이, 맘모그래피 등 다양한 의료영상장치에서 획득한 의료영상 또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해 AI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AI 분석결과를 기존 PACS나 미니 PACS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AI 기술 활용해 가까워지는 개인 맞춤형 의료 

그간 AI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 분석해 결과를 내리고 치료하는 기술이 확산돼 왔다. 환자의 CT, MRI, 엑스레이 영상 등을 AI로 판독해 이상 여부를 찾아내는 AI 기반 영상판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루닛, 뷰노,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 메디컬아이피 등 의료 AI 기업들이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업계는 AI를 통해 기존의 진단 보조를 넘어서 개인 맞춤형 의료에 더욱 다가설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일상 생활 건강관리에 한층 더 활용된다는 것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이로운 의무위원회 간사(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여러가지 기술 분야 중 IT, 그 중에서도 특히 AI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라며 "AI는 의료 분야에서 진단, 예방, 치료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으며,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예방, 개인 맞춤형 치료방법을 활용하는데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 중 하나는 ‘개인화된 의료’다. 이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 생활 패턴, 건강 정보 등을 수집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 기록의 보안성과 무결성을 유지하며,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한다"라며 "사물 인터넷 기술(IoT)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집에서나 병원 외부에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