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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약 '젤잔즈', 대세 TNF 억제제와 '맞짱'

    화이자, 야뉴스 키나아제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 출시

    서울성모 주지현 교수 "주사제로는 치료 한계"

    기사입력시간 2015-03-05 17:15
    최종업데이트 2015-03-05 17:16

    TNF 알파 억제제와 효능이 비슷하면서도 먹는 약으로 개발된 '젤잔즈'가 등장해 대세인 TNF 억제제를 위협할만한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tofacitinib)' 간담회를 열고, 출시를 공식화했다.

    젤잔즈는 기존 류마티스 약제와 달리 야뉴스 키나아제(JAK)를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을 억제해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한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기존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모든 세포를 억제했지만, 젤잔즈는 면역 신호만 특정적으로 차단한다"며 "JAK은 다양한 신호를 관할하기 때문에 이 효소를 억제하면 다양한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무엇보다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기존 생물학적 제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를 쓰다가 부작용, 내성 등으로 2~3년 안에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58%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생물학적 제제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의 주사 공포증"이라며 "환자들이 주사제라는 제형에 느끼는 부담이 큰데, 이러한 환자에게 젤잔즈는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주지현 교수

     

    주 교수는 또 "생물학적 제제들은 워낙 면역을 억제해 중대한 감염이나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예가 결핵"이라며 "TNF가 활성화 돼야만 결핵균을 잡을 수 있는데 인위적으로 TNF를 억제해 결핵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물학적 제제는 좋은 치료제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치료에 실패하고, 면역원성 때문에 항류마티스 약제 소실되면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며 "젤잔즈라는 타깃 치료제가 생물학적 제제와 어떻게 다른 치료옵션을 가지면서 자리를 잡을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잔즈는 4200명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 717명을 대상으로 한 ORAL Standard 연구에 따르면, MTX를 병용 투여해 TNF 억제제 투여군, 위약 투여군, 젤잔즈 투여군을 비교 한 결과, 6개월 시점에서 ACR20 도달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이 51.5%, TNF 억제제 투여군이 47.2%, 위약 투여군이 28.3%로 나타났다.

    ACR50 도달 비율과 ACR70 도달 비율은 각각 36.7%, 27.6%, 12.3%와 19.9%, 9.1%, 1.9%였다.

    안전성은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프로파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