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대구 경북 지역에 의료진 부족에 대비한 의료기관 폐쇄와 자가격리 기준 완화가 건의됐다. 또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동산병원에 부족한 의료진과 보호장비를 지원이 요청됐다.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22일 오후 9시 대구광역시의사회관 3층 강당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박능후 장관 외에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성구 회장, 경상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 대구경북병원회 고삼규 회장, 경북대병원 정호영 병원장, 대구광역시의사회 민복기 코로나19 대책본부장(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 10여명이다. 간담회는 민복기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성구 회장은 “대구시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질병과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의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화상담과 대리처방의 일시적 완화 발표건에 대해서도 대한의사협회와 업무소통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유석 회장은 “대구·경북 행정구역 제한으로 선별진료소가 부족해 전원이 어렵다.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의료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에 밀접접촉자와 능동격리자의 기준이 너무 엄격해 의료진이 2주간 격리할 경우 의료인이 남아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의료계는 확진환자를 이송하는 이송용 음압 카트를 대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스크와 보호장비 구매 어려움에 대한 해결 방안도 요청했다.
의료계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를 하는 의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구제가 필요하다. 대구동산병원이 감염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의료인력, 보호장비 등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으며 이에 인력충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요청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이성구 회장 이하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구성해 본부장 민복기 부회장, 부본부장 이상호 이사, 대책위원 경북의대 감신·김신우 교수, 이용현·신종헌·김은용·김영우·이민우·김경호·김용한·이준엽 이사 운영지원팀 김성우 사무처장, 홍성욱·이호영 대리 등 14명이 대구시민의 건강 보호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