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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한의원, 프로포폴 등 마약류 17억원 납품”

    [2018 국감] 윤일규 의원, “보건복지부 철저한 단속 필요”

    기사입력시간 2018-10-29 09:54
    최종업데이트 2018-10-29 09:54

    사진: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한의원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포함한 전문의약품 17억원어치가 납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 윤일규 의원실 제공
    윤일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전국 1만4240개소 한의원 중에 13.0%에 달하는 1855개소 한의원에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백신류, 스테로이드, 항생제, 국소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이 7만6170개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현행 의료법상 한의사는 상기 전문의약품을 처방하거나 투약할 수 없으며 약사법 제47조제1항에 따라 한의원에 전문의약품을 납품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항목별로 보면 백신류 납품이 3만5152개로 가장 많았으며 모르핀,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과 프로포폴,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도 각각 2733개, 1478개 납품됐다.
     
    윤일규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납품된 의약품들이 어떤 경로로 얼마나 투약됐는지 보건당국이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10% 정도의 불법적인 한의원 때문에 나머지 90%의 선량한 한의원까지 불신받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보건복지부는 하루빨리 한의원 전문의약품 납품과 투약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