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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병원, KOICA 사업으로 필리핀 의료진에 중증외상 소생술 전수

    현지 의료진 11명 대상 실전교육...교육 후 정답률 89%로 상승

    기사입력시간 2026-09-05 11:03
    최종업데이트 2026-09-05 11:03


    단국대학교병원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현지 의료진에게 중증외상 소생술과 응급초음파 교육을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충남 권역외상센터 장성욱 센터장(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장)과 조정래 교수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필리핀 동부사말주 기안의 펠리페 아브리고 메모리얼 병원(Felipe Abrigo Memorial Hospital, FAMH)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병원은 5개 지방자치단체와 1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전문 의료인력 부족과 초음파 진단 인력 미배치로 응급환자 신속 진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교육은 현지 의료진이 중증외상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초기 처치 및 전원 여부를 판단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는 현지 의사 5명을 포함해 간호사, 방사선사 등 총 11명이 참여했다.

    이론 교육에서는 중증외상환자의 초기 평가, 외상성 쇼크 대응, 흉부·복부 외상 및 대량 출혈 환자의 응급처치, 다발성 외상환자의 중증도 분류 등을 다뤘다. 또한 복막전 골반 패킹(Preperitoneal Pelvic Packing), 소생 개흉술(Resuscitative Thoracotomy), 대동맥 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 등 고난도 외상처치 기법도 교육했다.

    술기 교육은 팀 단위 실습으로 진행됐다. 확장형 외상초음파(e-FAST)를 활용한 기흉·혈흉 및 내부 출혈 확인, 긴장성 기흉 환자의 바늘감압술과 흉강삽관술, 지혈대와 골반고정대를 활용한 출혈 관리, 초음파 유도하 혈관확보 등을 직접 실습했다. 실제 의료환경을 반영한 다발성 외상환자 내원 시나리오를 이용한 팀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직종 간 역할 분담과 응급 상황 의사소통 능력도 훈련했다.

    교육 종료 후 실시한 평가에서 참여 의료진의 평균 정답률은 교육 전 54%에서 교육 후 89%로 상승했다. 술기 자신감 평가는 평균 4.1점(5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전반적인 교육 만족도와 동료 추천 의향도 평가에서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했다.

    교육에 참여한 현지 의사 이안 미구엘 E. 가브리노(Ian Miguel E. Gabrino)는 "골반고정대 적용과 흉강삽관, 초음파 유도 혈관확보 등 평소 부족했던 술기를 직접 실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성욱 센터장은 "현지 의료진의 높은 교육 열정과 외상 시스템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후 모니터링, 현지 핵심 인력의 한국 초청 연수, CT 등 정밀 진단 장비 지원 연계로 현지 응급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