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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과 전락한 외과, 인기과로 키우겠다"

    "전공의 정당 대우…최상의 수련환경 시스템 구축"

    기사입력시간 2015-02-02 01:29
    최종업데이트 2016-05-11 10:16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이 외과의 여러 난제들을 돌파하기 위해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톨릭의대 8개 부속 병원의 전공의 지원 미달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길이 보이지 않았던 외과를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가톨릭의대 이준 외과학교실 동문회장, 가톨릭의대 8개 부속병원 외과 교수 및 전공의 120여명은 최근 의대 외과학교실 비전 선포식에서 실질적인 외과 지원책을 발표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법인 보직자와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직할 병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종석 대한외과학회장, 김광태 국제병원연맹회장, 외과학교실 김인철, 김세경 명예교수 등이 함께 했다. 
     

    우리나라의 외과는 3D업종으로 불릴 만큼 어렵고, 위험한 진료과로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수가로 인해 전공의 지원 기피 대상이 된지 오래다. 
     

    이 때문에 2015년 외과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도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지방의 경우 상당수가 단 한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가톨릭법인과 가톨릭의료원은 외과가 가장 중요한 과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고, 법인이 적극적으로 외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인 상임이사인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은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이 사람을 살리는 최선봉이자 생명 존중 영성 실천의 기관 이념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임상의학교실이란 점을 인식하고, 외과학교실에서 제시한 발전방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조현 주임교수(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 기관의 지원 아래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주임교수는 특히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으로 보지 않고,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면서 "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방안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그는 "의료원 산하 병원, 동문, 협력병원 등과 같이 협의해 전공의들의 수련 이후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주임교수는 "미래 외과의 중심은 이식수술"이라며 "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필두로 이식수술을 주도한 의료원의 명성을 되찾고 도약하기 위해 2년 안에 의료원 산하 최소 5개 병원에서 다기관 협진 형태로 신장, 간이식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식수술은 몸의 중요 장기를 교체하는 수술인 만큼 교수급 의사 3명에 전임의 3명, 전공의 6명 등 이식외과 외에도 여러 진료과 의사를 합쳐 총 20여 명의 의료진이 달라 붙어야한다.
     

    이와 함께 박 주임교수는 "의료원이 서울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를 비롯한 8개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의료기관으로 성장했지만 각 병원마다 이식팀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좀 더 효율적인 이식수술을 위해 다기관 협진을 구상하게 되었고, 연구 또한 같은 다기관 방식으로 진행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