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과거 축소된 350여명의 의대정원을 복구하는 형식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원은 별도 트랙으로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연구중심의대 설립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은 의대정원과 관련한 한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의료계가 의대정원 확대 반대 기조에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대정원은 의약분업 이후 351명 줄어들었고, 17년째 동결 상태”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의사들도 마음을 연 것 같다. 정부에서는 500명까지 늘려보자고 하는데 의협에선 500명까지는 무리고 줄였던 인원을 복구하는 차원에서 늘리는 건 괜찮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줄어든 인력뿐 아니라 특별히 포스텍이나 카이스트가 하려는 연구중심의대에 대해선 새로운 트랙으로 350명 외에 정원을 늘리는 걸 의협이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관심이 많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카이스트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MIT 등을 방문해 많은 얘기를 듣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같다”며 “이 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다 의대를 간다고 하는 데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라며 “의사과학자들도 흔들림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한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서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포스텍 김무환 총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허가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총장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요청 드린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