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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협 "네이버 영수증 리뷰 폐지 환영하지만, 의료기관 리뷰 자체를 폐지해야"

    키워드 리뷰로 변경 예정…소비자 후기 자체가 부정확하고 비관적인 평가로 국민건강에 악영향

    기사입력시간 2021-09-16 06:34
    최종업데이트 2021-09-16 06:34

    사진=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이달 2일 대한의사협회가 개최한 '네이버 영수증리뷰 등 광고 정책 관련 간담회' 이후 네이버가 별점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10월 중 폐지하고 기존 별점은 내년 1월 제거하기로 했다. 또한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 별점 대신 키워드 리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는 15일 성명을 통해 네이버 별점 리뷰 폐지를 환영하는 한편 의료기관 리뷰 자체를 없앨 것을 주문했다.

    대개협은 지난 8월1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성행하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병의원 리뷰에 의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와 의료진들이 지극히 악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를 받았고 감정적으로 폄훼 및 모독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음을 확인했다. [관련기사="진료비 안깎아주거나 허위 진단서 안써준다고 포털에 악플, 개원가 피해 심각"]

    대개협은 "의사와 의료기관이 사이버 테러를 당한다는 문제점 외에도 인터넷 상의 의료기관에 대한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평가는 낮은 수가에도 묵묵히 건강보험 환자들을 받던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포기하는 영향을 미침으로써, 국민들에게 필수의료의 제공이 어려워지는 환경을 부추기는 훨씬 엄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네이버가 '별점' 리뷰를 '키워드' 리뷰로 변경하는 꼼수로 이 상황을 피해가지 않고 의료기관에 대한 리뷰 자체를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또한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 구글 등 다른 인터넷 포털 업체, 그리고 굿닥, 모두닥 등 병원 후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 등 모든 플랫폼 업체에서 병의원 리뷰를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개협은 "현재 대한민국에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잘못된 의료광고와 정보로 인해 부적절한 의료기관 이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평가원의 평가 제도, 보건복지부의 각종 인증제도, 의료광고심의제도가 운영 중이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의사와 의료기관 평가방식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제도와 동료평가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라는 복잡하고 섬세한 분야 대해 소비자 후기라는 부정확하고 비객관적인 인터넷 포털 리뷰는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권에 극심한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네이버 등 모든 빅테크 업체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