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셀트리온은 4월 2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의약품 및 원료 수입 조정' 정책과 관련해, 자사 사업에 대한 관세 영향은 사실상 없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으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정부와 약가 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특허의약품과 원료에는 최대 100% 관세가 부과된다. ▲국가별 차등 관세가 적용될 경우 한국은 기존 무역협정을 고려해 1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최혜국 약가(MFN) 협정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은 관세 면제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1년 후 재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력 제품 매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며, 기존 영업 및 마케팅 전략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짐펜트라'의 원료의약품도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관련 기술 이전 역시 완료됐다. 회사는 향후 짐펜트라뿐 아니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제품 전반을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관세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완제의약품뿐 아니라 원료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셀트리온은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브랜치버그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기존 6만6000리터에서 14만1000리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자체 제품 생산뿐 아니라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현지 생산 기반이 강화되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부담이 없고 물류·운송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올해 들어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에 진입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 영향은 사실상 해소됐다"며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직판 경쟁력과 사업 기회를 동시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