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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 생·사를 내건 백신전쟁

    올해 출시될 새 백신 장단점 뚜렷

    기사입력시간 2017-01-18 06:22
    최종업데이트 2017-01-18 08:5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중 국내 도입될 새 대상포진 백신은 편의성 혹은 효과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투여 확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 번 맞으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자랑하는 GSK의 백신과 한 번만 맞아도 되지만 효과는 덜한 SK케미칼의 백신이 모두 올해 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인 MSD의 '조스타박스'가 나온 지 10년 만이다.
     
    올 상반기 중 허가될 것으로 보이는 SK케미칼의 'NBP608'은 독성을 없앤 살아있는 항원을 넣은 생백신(live vaccine)으로, 예방 효과가 50~70%대다.
     
    기존 '조스타박스(생백신)'와 유사한 효과·안전성을 가졌다.
     
    반면, 허가신청 준비 단계의 GSK '싱그릭스'는 항원 일부를 넣은 사백신(inactivated vaccine)으로 효과와 투여 방법에서 두 백신과 차이가 있다.
     
    예방 효과는 97.2%로 '조스타박스'와 'NBP608' 대비 매우 높지만,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둘과 달리 두 번 투여해야 한다.
     
    또 피하주사인 두 백신과 달리 통증이 더한 근육주사 형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국내에서도 GSK 백신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면역제가 들어간 근육주사라 투여할 때 아픈 편"이라며 "또 2회 투여라 편의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높은 예방 효과가 이러한 불편을 상쇄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발병 위험을 90% 넘게 줄이니 아프고, 비싸고, 두 번 맞더라도 투여할 만하다"면서 "관건은 가격이다. 효과가 좋아 비싸더라도 맞는 사람을 위한 VIP용 백신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을 낮추거나 마케팅 방법에 따라 범국민용 백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스타박스의 접종비용은 15만원대다.
     
    생백신 투여가 불가능한 면역저하자에게도 필수 옵션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꼭 투여해야 하는 환자군인 면역저하자는 생백신을 맞지 못한다"면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항암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 대상 블루오션"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