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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약·혁신약 급성장 힘입어 처방약 시장 7.4%씩 성장 전망

    코로나19 대유행 등 매출 감소 문제에도 제약시장 높은 성장 예측

    기사입력시간 2020-09-03 21:38
    최종업데이트 2020-09-03 21:38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전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희귀의약품, 항암제, 바이오의약품 등의 성장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시장이 매년 7.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2∼2019년 처방의약품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2.7%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성장세다.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올해 9040억 달러(한화 약 1073조원)에서 연평균 7.4%씩 증가해 오는 2026년 1조 3903억 달러(약 1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헬스케어 전반에 단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희귀의약품 시장의 2배 이상 급성장과 혁신적 의약품의 승인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측했다.

    상위 제약회사들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로슈가 지난해 글로벌 처방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것처럼 오는 2026년에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로슈가 지난 2018년 1, 2위 기업인 화이자와 노바티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오크렐리주맙(제품명 Ocrevus), 아테졸리주맙(제품명 Tecentriq), 에미시주맙(제품명 Hemlibra), 퍼투주맙(제품명 Perjeta) 등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는 동시에 최근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과 섬유증 전문기업 인수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2026년에 약 254억달러(한화 약 30조 2057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도 2019년 2위를 차지한 후 2026년에도 해당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블록버스터 신약인 혈액암치료제 다자렉스의 강력한 매출성장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J&J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분량을 10억달러에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진은 "상위 10대 제약사 중 아스트라제네카(AZ), BMS, 애브비 등이 향후 높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AZ는 주요 성장동력인 타그리소, 린피자, 임핀지 등의 판매로, BMS는 셀레진 인수, 애브비는 앨러간 인수 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 바이오의약품은 의약품 산업 내 비중이 35%(2019년 29%)며 매출 상위 100대 제품 중 55%(2019년 2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료영역별로는 항암제 분야가 2019년 16%에서 2026년 21.7%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키트루다,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연평균 20.2%씩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오는 2026년 면역억제제와 피부 분야가 연평균 각각 14.3%씩, 12.7%씩 빠르게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