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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 예방접종 '5가 혼합백신' 시대

    접종횟수 줄고, 유효성 확인…병의원에서 접종

    기사입력시간 2017-06-19 05:57
    최종업데이트 2017-06-19 05:59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본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5가 혼합백신(DTaP-IVP/Hib)을 19일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 무료접종에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5가 혼합백신을 도입할 경우 생후 2, 4, 6개월 영아의 접종횟수를 기존 6~9회에서 3회로 줄여 보호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이고, 접종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가 혼합백신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소아마비 예방)는 2011년에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도입했는데, 생후 2, 4, 6개월 기초접종 시 6~9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예방을 위해 생후 2, 4, 6개월에 4가 DTaP-IPV 백신 접종 시 3회 접종, DTaP, IPV 단독백신으로 각각 접종하면 6회 접종이 필요하고, 동일한 시기에 접종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증 예방을 위해 Hib 백신 접종(기초 3회)까지 합하면 총 6~9회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5가 혼합백신 도입으로 생후 2, 4, 6개월 영아가 당일 또는 다른 날 2~3회 접종을 받지 않고 당일 1회(총 3회)만 접종하면 돼 영아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5가 혼합백신은 4가 혼합백신의 공급량 축소와 5가 혼합백신으로 생산이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지난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장 가톨릭대 김종현 교수)는 5가 혼합백신 접종이 기존 4가 혼합백신과 Hib 백신을 각각 접종한 것과 비교해 유효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성도 기존에 알려진 접종부위 통증, 발적, 발열 등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최근 4가 혼합백신과 IPV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5가 혼합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됨에 따라 일부 백신 부족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인식 과장은 "의료계에서도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영아에게 초회 접종 시 5가 혼합백신을 적극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5가 혼합백신은 전국 보건소와 약 1만여 예방접종 업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며,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현황을 확인이 가능하다. 5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3만 6800원의 시행비를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