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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40명 →110명 증원 아주의대, 2025년 신입생 교육 못한다

    아주대의료원 "경영악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신관·교육연구동 신축 보류...교육연구동에 강의실·교수 연구실 등 포함"

    기사입력시간 2024-12-13 17:43
    최종업데이트 2024-12-13 22:07

    아주대의료원 한상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3일 교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사항.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아주대의료원이 의료파행 장기화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병원 신관 신축과 교육연구동 건립 등 사업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의대는 기존 입학정원 40명에서 70명이 증원돼 2025년 의대 신입생 110명을 뽑기로 한 곳이다. 강의실과 교수 연구시설 등이 포함된 교육연구동 건립 중단에 따라 신입생 교육공간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아주대의료원 한상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3일 교직원 공지를 통해 "2024년은 의료파행의 장기화로 인해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미래를 위한 양적 성장을 위해 12서병동 음압격리병상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신축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 의료원장은 "또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파워플랜트, 내년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헬기장과 격납고, 의과대학 실습동, 신관과 교육연구동의 신축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 의료원장은 "그러나 의료파행이 장기화되고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 보건의료정책 이행으로 인해 의료원 경영상황 악화의 지속으로 규모 확대를 위한 유보 재원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료원장은 "내년 입학 예정인 증원된 의대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실습동 신축이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자금으로는 모든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에 의료원은 현재 우리 경영상황,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자금 유동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법인과 논의 후 신관 및 교육연구동 건립을 현 시점에서 잠정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경영이 정상화되고 불확실성 해소 시 해당 사업은 재개할 예정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주의대 내부적으론 현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날(12일) 아주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아주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국회 예결위에서 의료인력 양성 관련 예산은 기존 3900억원 규모에서 931억원 가량 삭감됐다"며 "그런데도 교육부는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대학에 허황한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주대 의대생, 전공의, 교수 비대위는 의대의 학습권 침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학교는 당장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단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아주의료원 관계자는 "신축이 예정됐던 교육연구동은 의대생 강의실 등 교육·연구시설이 확충될 예정이었다. 다만 교육연구동 신축이 어려워지면서 강의실은 따로 신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