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은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양사의 대표이사가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동향 및 사업 부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치료제 후보 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암벽, 대기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의미하며 장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신경계 질환,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에 투자하거나, 마이크로바이옴 발굴 플랫폼 기술 자체 또는 개발 초기 단계의 전임상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천랩의 정밀 분류 플랫폼(Precision Taxonomy Platform)을 기반으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위수탁 개발·생산) 분야의 기술적 협력 및 양사 간 상호 관심 질환에 대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천랩이 자체 구축한 플랫폼 기술과 GC녹십자가 지난 50여 년간 혈액제제 및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의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이 더해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GC녹십자 허은철 대표는 "이번 연구협약은 양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초를 마련한 의미 있는 첫 단추"라며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랩 천종식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성공 요건을 모두 보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개발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제약기업 등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전문 주체 간의 협력 시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