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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으로 치매 예측 가능한 기술 개발

    혈액검사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결과 예측

    기사입력시간 2017-10-24 04:07
    최종업데이트 2017-10-24 04:07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치매예측기술국책연구단인 서울대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팀이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국내 치매전문 벤처기업에 이전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치매 원인질환으로, 만성적이고 진행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뇌세포 손상 진행 이전 단계에서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사후 부검에 의존하거나 ‘아밀로이드 PET’라는 고가의 뇌영상검사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소량의 혈액만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 결과를 약 90% 수준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향후 조기검진‧예측을 통한 의료비용 절감과 사전 예방의 가능성의 길이 열렸다는 평이다.
     
    연구팀은 "혈액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뇌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과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만 혈액에 존재하는 다양한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돼 불안정한 측정치를 보이는데, 연구를 통해 새로운 혈액 전처리 기술(MPP)로 혈중 내 베타아밀로이드 농도를 안정화시키는 시스템을 확립해 측정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뇌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단백질 바이오마커 4종, 기타 혈액인자 4종)를 새롭게 발굴해 검사의 정확도를 크게 높이기도 했다.
     
    묵인희 교수는 "대부분의 치매 진단 기술들은 증상이 뚜렷한 치매 환자를 구분하는 방법이지만,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증상이 없는 정상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이동영 교수는 "최근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임상시험 실패 원인으로 대상군 진단의 정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정확한 대상군을 선별해 임상시험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분야 국제학술지인 'Alzheimer Research & Therapy'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해외 각국 특허 진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