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메타버스 시대, 의료계에서는 의료인 교육과 실습, 그리고 실제 임상 적용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이 이용된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협실(MR) 등을 이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의료진 시뮬레이션으로 교육·실습에 활용
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27일 대한병원협회 국제 학술대회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2021'에서 ‘지속가능한 의료교육을 위한 가상병원’ 강연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환자를 진단, 처치, 소통하면서 의료지식을 학습하도록 돕는 ‘뷰라보’를 소개했다.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의 장점은 환자 안전을 도모하면서 새로운 의료지식을 학습할 때 좋은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의료 데이터 가상화 기술로 실재감과 커버리지를 만족하는 가상 병원을 구축했다. 여러가지 증상의 시뮬레이션을 마련해 직접 환자 상태를 보고 실습할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가상환경에서 안전하게 환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의료자원의 소모없이 간편히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병원 실습 2주 분량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환자의 체형, 손상, 건강, 스타일 등에 맞춰서 특정 상태의 환자를 설정할 수 있다. 3D를 활용해 학습자가 환자 모델을 관찰하고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장점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실제로 전국 의료기관, 소방서, 대학교, 보건소 등에서 5000명 이상의 의료진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뉴베이스는 세브란스병원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교육, 호남대 간호 통합 시뮬레이션 과정, 국립중앙의료원 이러닝 시뮬레이션 교육, 코로나19 중환자 간호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처치할 수 있는 의료스킬 게임 모듈을 활용할 수 있다. 진단 검사, 처치, 생태 변화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학습데이터들을 분석해 스마트 피드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소방서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비대면 교육이 기존 강의교육 대비 실습 정확도가 비슷했고 학습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9.7%에 달했다.
뷰라보는 월 9900원부터 1인 1계정의 멤버십 형태로 구독할 수 있고 태블릿을 통한 구독은 연 25만원부터 제공하고 있다. 신규 교육과정 개설이나 교육과정 개발 협력, 교육효과 연구 지원 등은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12월에는 중환자 간호 시나리오를 오픈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상의 종합병원으로 협진과 원격의료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의료현장에서 메타버스’ 강연을 통해 “올해 들어 메타버스 키워드가 굉장히 빠르게 검색되고 사회 곳곳에서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라며 "페이스북 주커버그 대표는 '더 이상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회사가 아닌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보건의료산업의 기본 틀이 바뀌는 대전환기에 돌입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의료인 경험, 제한적 임상 진료정보, 보편적 치료, 병원 주도권 의료영역 등이 키워드였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 활용, 빅데이터화, 맞춤형 예방 치료, 의료영역과 일상건강관리 영역 확대 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기술,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복합범용 기술(XR)과 인간, 시간, 공간이 합쳐져 메타버스의 새로운 경험이 탄생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이나 사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이 헬스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기술이 출발했는데, 의료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솔루션으로 메타버스가 꼽혔다.
전 교수는 “XR기술로 현실세계에 추상적인 가상정보를 제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초연결하고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치료제, 가상 실습, 가상 강의, 가상환경에서 실습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인공지능과 VR을 이용해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구축한 스마트 수술실은 수술 부위와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보면서 수술하고 교육할 수 있다.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150여명의 의사가 아바타로 온라인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전 교수는 “가상의 종합병원은 현재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의사들이 수술교육을 받을 수 있고 원격의료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진단 장비 등을 이용해 가상 병원 속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 정신건강 플랫폼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을 넘어 실제 환자에 적용까지 기대
서지칼마인드 김일 대표는 “전통적인 교육보다 시뮬레이터에 기반한 교육이 2.7배 이상 효과적이었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메타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용 성형에서 안면의 깊이, 각도, 구조물을 판정하고 실시간으로 주사기를 정밀 추적해 주사 훈련용 피부를 재현하고 있다. 에스테팜과 관련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갈더마와 함께 의료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해부학회를 비롯해 각종 클리닉 의료진 등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백내장수술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검증하고 있다. 4년의 안과 전공의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백내장 수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착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어떤 병원은 독일의 ‘아이시(eyesi) 서지컬’이라는 제품을 교육에 도입했지만 비용이 5억원에 달한다. 이에 교육적 효과는 동일하면서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어 많은 의사들이 솔루션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 의료 교육 환경에서는 XR기기를 활용해 환자들을 대면하면서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 분야에서는 표준운영절차(SOP) 개선해 비용 절감 가능성이 꼽혔다.
김 대표는 “의료기기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솔루션을 통해 실제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술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다. 의료진이 홀로렌즈를 착용해 수술 오류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극지 등에서 원격 교육과 협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사용자와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핵심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이 교육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직접 사용되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이 이용된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협실(MR) 등을 이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의료진 시뮬레이션으로 교육·실습에 활용
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27일 대한병원협회 국제 학술대회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2021'에서 ‘지속가능한 의료교육을 위한 가상병원’ 강연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환자를 진단, 처치, 소통하면서 의료지식을 학습하도록 돕는 ‘뷰라보’를 소개했다.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의 장점은 환자 안전을 도모하면서 새로운 의료지식을 학습할 때 좋은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의료 데이터 가상화 기술로 실재감과 커버리지를 만족하는 가상 병원을 구축했다. 여러가지 증상의 시뮬레이션을 마련해 직접 환자 상태를 보고 실습할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가상환경에서 안전하게 환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의료자원의 소모없이 간편히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병원 실습 2주 분량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환자의 체형, 손상, 건강, 스타일 등에 맞춰서 특정 상태의 환자를 설정할 수 있다. 3D를 활용해 학습자가 환자 모델을 관찰하고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장점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실제로 전국 의료기관, 소방서, 대학교, 보건소 등에서 5000명 이상의 의료진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뉴베이스는 세브란스병원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교육, 호남대 간호 통합 시뮬레이션 과정, 국립중앙의료원 이러닝 시뮬레이션 교육, 코로나19 중환자 간호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처치할 수 있는 의료스킬 게임 모듈을 활용할 수 있다. 진단 검사, 처치, 생태 변화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학습데이터들을 분석해 스마트 피드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소방서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비대면 교육이 기존 강의교육 대비 실습 정확도가 비슷했고 학습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9.7%에 달했다.
뷰라보는 월 9900원부터 1인 1계정의 멤버십 형태로 구독할 수 있고 태블릿을 통한 구독은 연 25만원부터 제공하고 있다. 신규 교육과정 개설이나 교육과정 개발 협력, 교육효과 연구 지원 등은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12월에는 중환자 간호 시나리오를 오픈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상의 종합병원으로 협진과 원격의료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의료현장에서 메타버스’ 강연을 통해 “올해 들어 메타버스 키워드가 굉장히 빠르게 검색되고 사회 곳곳에서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라며 "페이스북 주커버그 대표는 '더 이상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회사가 아닌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보건의료산업의 기본 틀이 바뀌는 대전환기에 돌입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의료인 경험, 제한적 임상 진료정보, 보편적 치료, 병원 주도권 의료영역 등이 키워드였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 활용, 빅데이터화, 맞춤형 예방 치료, 의료영역과 일상건강관리 영역 확대 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기술,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복합범용 기술(XR)과 인간, 시간, 공간이 합쳐져 메타버스의 새로운 경험이 탄생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이나 사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이 헬스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기술이 출발했는데, 의료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솔루션으로 메타버스가 꼽혔다.
전 교수는 “XR기술로 현실세계에 추상적인 가상정보를 제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초연결하고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치료제, 가상 실습, 가상 강의, 가상환경에서 실습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인공지능과 VR을 이용해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구축한 스마트 수술실은 수술 부위와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보면서 수술하고 교육할 수 있다.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150여명의 의사가 아바타로 온라인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전 교수는 “가상의 종합병원은 현재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의사들이 수술교육을 받을 수 있고 원격의료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진단 장비 등을 이용해 가상 병원 속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 정신건강 플랫폼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을 넘어 실제 환자에 적용까지 기대
서지칼마인드 김일 대표는 “전통적인 교육보다 시뮬레이터에 기반한 교육이 2.7배 이상 효과적이었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메타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용 성형에서 안면의 깊이, 각도, 구조물을 판정하고 실시간으로 주사기를 정밀 추적해 주사 훈련용 피부를 재현하고 있다. 에스테팜과 관련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갈더마와 함께 의료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해부학회를 비롯해 각종 클리닉 의료진 등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백내장수술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검증하고 있다. 4년의 안과 전공의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백내장 수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착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어떤 병원은 독일의 ‘아이시(eyesi) 서지컬’이라는 제품을 교육에 도입했지만 비용이 5억원에 달한다. 이에 교육적 효과는 동일하면서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어 많은 의사들이 솔루션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 의료 교육 환경에서는 XR기기를 활용해 환자들을 대면하면서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 분야에서는 표준운영절차(SOP) 개선해 비용 절감 가능성이 꼽혔다.
김 대표는 “의료기기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솔루션을 통해 실제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술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다. 의료진이 홀로렌즈를 착용해 수술 오류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극지 등에서 원격 교육과 협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사용자와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핵심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이 교육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직접 사용되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