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맡았던 의사 출신 신현영 전 의원이 4일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관련해 “충격적”이라며 캠프 내부와 진영 전반에 대한 성찰을 촉구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48.13%(250만7130표)를 득표해 49.15%를 얻은 오세훈 후보에게 역전패 당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개월간 정원오 후보 캠프의 출범부터 함께하면서 단 한 번도 패배를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이번 결과는 예상 밖의 충격"이라며 "민심이 얼마나 엄중한지 보여준 경고"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원오 후보의 패배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라며 "반쪽의 승리인 2026년 지선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
특히 신 전 의원은 정의당 권영국 후보가 5만 표 이상,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가 4만 표 이상을 득표한 점도 언급하며, 진보 진영 내 표 분산 역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개발 담론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복지, 환경, 여성, 소수자 등 우리 진영의 핵심 가치에 대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형 선거 조직 운영의 한계도 짚었다. 신 전 의원은 “승리를 목표로 한 매머드 캠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협력보다 내부 경쟁과 견제 구도가 강하게 작동했다”며 “이를 조율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산, 중구, 광진, 양천, 강동, 송파, 강남, 서초 등 이른바 ‘한강벨트’에서 패배했다”며 “이는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결국 부동산 문제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어 “오세훈 시장의 10년을 심판하고 서울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만들겠다는 꿈은 좌절됐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더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