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이 국내 혁신 바이오헬스 기업을 양성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개최한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Seoul-BMS Innovation2 Challenge)에서 갤럭스(Galux)와 셀레메디(CELLemedy)를 우승 기업으로 선정하고, 22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는 중증 질환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링 프로그램이다.
BMS가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종양질환 ▲혈액질환 ▲세포치료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신경과학 ▲디지털 이노베이션 ▲중개의학 ▲연구조사기술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9개 분야에서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총 39개 기업이 지원했다. 디지털헬스, 종양질환, 세포치료 분야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해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제 연구에 대한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중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디지털 이노베이션 분야에서 갤럭스, 종양질환 분야에서 셀레메디가 최종 우승 기업으로 선정됐다.
갤럭스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물리화학 이론을 독창적으로 융합해 개발한 단백질 신약 설계 플랫폼 'GaluxDesign'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학습된 단백질의 3차원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단백질 신약 후보 물질을 정교하게 설계한다. 초기 신약 개발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체 치료제, 세포 치료제, 효소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셀레메디는 인간 유래 단백질을 나노 입자로 가공해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 ‘T-sphaera’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면역 반응, 면역원성 유발에 대한 가능성은 최소화하면서도, 약물이 질병 부위에 더 잘 결합하고 여러 치료용 단백질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생산 효율도 높아, 기존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선정된 2개 기업은 한국BMS제약과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로부터 연구지원금으로 각 기업당 4000만원을 받고, 2년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또한 우수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자 BMS 글로벌·아시아 BD팀 전문가와의 멘토링 및 코칭도 1년간 제공된다.
한국BMS제약 이혜영 대표는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설계 플랫폼부터 새로운 접근 방식의 단백질 치료제까지,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만나며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이 BMS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만큼, 지난 3년간 여러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한국BMS제약은 '과학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미션 아래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경제실 최판규 창조산업기획관은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가 필요한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집중된 서울시와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BMS제약이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이 그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서울시는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갤럭스 박태용 부사장은 "세계적인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GaluxDesign 플랫폼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BMS와 긴밀한 협력으로 정교한 신약 설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매진해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레메디 김하철 대표는 "셀레메디의 T-sphaera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인정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기술 플랫폼인 만큼 BMS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있는 멘토링, 서울바이오허브의 우수한 지원 시설 등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치료제를 개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