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독일, 덴마크, 스위스, 가봉과 한국이 참여하는 말라리아 진단제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타액을 이용한 말라리아 현장 진단제 (Point of care diagnosis of Malaria in Saliva samples, PROMISE)’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한다. 연구에는 독일의 베른하르트 녹트 열대의학연구소(BNITM),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덴마크 VPCIR 생명공학 회사, 스위스의 FIND, 그리고 한국의 진스랩이 참여한다.
말라리아는 세계에서 질병부담이 높은 감염병으로, 2023년에는 약 2억 6300만명이 감염되고 6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대부분 아프리카의 5세 미만 어린이이며, 나이지리아와 콩고 민주 공화국을 포함한 4개국이 전 세계 질병 부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열대열말라리아가 유행하며,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주로 삼일열말라리아가 유행한다.
현재 타액을 이용한 말라리아 진단제품은 없으며, 이 연구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어린이에서도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타액 기반의 현장 진단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과(AUMBG)에서 개발됐으며, 현재 측방유동분석법(Lateral flow assay)을 활용한 간이검사키트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효소 검출 기술 최적화, 간편한 타액 채취 시스템 개발 등의 단계가 포함된다. 개발된 진단제품은 가봉, 베냉,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평가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GC녹십자의료재단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에 대해 PROMISE 진단제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하는 성능시험에 참여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의 고운영 감염병연구센터장과 전유라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는 지난 해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가봉의 람바레네 의학 연구 센터(Centre de Recherches Médicales de Lambaréné, CERMEL)에서 열린 컨소시엄 회의에 참석해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이 과제는 한국의 라이트재단으로부터 약 40억의 지원을 받았다. 라이트재단은 정부, 게이츠재단, 그리고 한국 생명과학 기업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민간 협력 비영리 재단으로, 중·저소득국가의 감염병 치료 및 진단을 위한 백신·치료제·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이상곤 대표원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이 감염병 분야 국제협력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말라리아 질병 부담이 높은 국가에서 타액 기반의 현장진단 제품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