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 의료수가(診療報酬)를 평상시의 3배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의료수가 2배 인상에 이은 추가적인 조치다.
24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26일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실(ICU) 의료수가를 평소의 3배 인상하는 방안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중환자실 의료수가 3배가 인상되면 하루 24만~42만엔(약241만원~480만원)으로 조정된다. 여기에는 예비비로 200억엔(약22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4월 18일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2배로 올리고 의사,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수가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감염병에 대응해온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한 병원의 추가 인력 투입으로 병원 경영이 급격히 나빠져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일본 병원회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들의 4월 평균 15%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병원회는 ”교대 근무 인력과 감염 관리 인력, 대기요원 등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환자는 입원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없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들의 경영 사정이 나빠져 중증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10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7340명이고 사망자는 864명,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1979명이다.
한편, 일본 전국보험의단체연합회가 회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5600건의 응답 중에서 4월 외래 환자수가 전년 대비 30%이상 줄었다고 응답한 의료기관은 약3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