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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델타·람다 변이 잡는 신개념 진단시약 개발

    "전세계 코로나19 주력종 델타…변이 확산 선제 대응"

    기사입력시간 2021-09-06 14:55
    최종업데이트 2021-09-06 14:55

    씨젠은 최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주력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신규 확산 가능성이 있는 람다 변이를 찾아내는 신개념 진단시약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진단시약인 Novaplex™ SARS-CoV-2 Variants Ⅴ Assay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된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람다 변이를 주된 타겟으로 한다. 

    씨젠은 지난해 2월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염기서열을 공개한 지 2주만에 진단 시약을 개발한 데 이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그에 맞는 진단시약을 개발해왔다. 

    실제 씨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확산 현황 분석과 자체 AI 기반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 RSV 바이러스 등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동시진단 시약 ▲알파, 베타 등 현재까지 보고된 모든 우려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 등을 신속하게 상용화했다.

    이번 신제품도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통해 델타와 람다 변이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주력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 두 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델타 변이는 짧은 잠복기와 빠른 전파력으로 8월 말 기준, 전 세계 163개국으로 확산됐다. 백신효과도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백신예방 효과가 91%에서 66%로 감소했다.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람다 변이는 남미를 거쳐 일본, 미국 등 31개국으로 확산 중이다. 칠레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60% 이상이지만, 전체 확진자의 1/3이 람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씨젠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검체 채취 방법인 비인두도말법(콧속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 뿐 아니라 타액(침)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고, 국가별 의료지침에 따라서는 의료전문가 없이 피검사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기간이 1~2일 소요되는 반면, 씨젠의 신제품을 사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와 델타 또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 확인까지 약 2시간 30분 안에 가능하다. 

    씨젠 R&D부문 이민철 사장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콜롬비아에서 시작돼 최근 남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WHO가 ‘뮤’로 명명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향후에도 씨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진단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