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을 도입하고 지난 1일 첫 시술을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온은 폐암이 의심되는 폐결절 환자를 대상으로 조직검사에 필요한 병변 조직을 채취하는 장비다. 직경 3.5mm의 가늘고 유연한 로봇 관(카테터)을 사용해 폐 깊숙한 말초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다.
시술은 사전 촬영한 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기관지 구조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목표 병변까지의 경로를 설정한 뒤, 의료진이 카테터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테터에 장착된 광섬유 형상 센서는 위치·형태·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니터에 표시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차원 고해상도 영상 촬영 기술인 ‘콘빔CT’도 함께 도입했다. 폐는 호흡이나 시술 과정에서 움직여 시술 전 파악한 병변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콘빔CT를 활용하면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김연욱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에서도 정교한 조직검사가 가능해졌다”며 “폐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