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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수가 1.7% 인상…병협 "참담"

    내년도 수가 협상 모두 타결…약국 2.9%

    기사입력시간 2017-06-01 06:57
    최종업데이트 2017-06-01 08:31

    ⓒ메디게이트뉴스

    2018년도 수가 협상이 모두 타결됐다. 
     
    건강보험공단은 31일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등 공급자단체와 개별 협상을 통해 내년도 수가 협상을 모두 타결하고, 그 결과를 1일 오전 5시 경 발표했다.
      
    협상 결과 내년도 수가 인상률은 의원이 3.1%로 가장 높고, 병원이 1.7%, 약국이 2.9%, 치과가 2.7%, 한방이 2.9%, 조산원이 3.4%, 보건기관이 2.8%로 결정됐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올해 2.37%보다 0.09%p하락한 2.28%를 기록했다.
     


    내년도 건강보험 추가 소요액(벤딩)은 8234억원으로, 올해 8134억원보다 100억 늘었다. 

    유형별 내년도 수가인상률을 보면 의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3.1%지만 병원은 1.8%보다 0.1% 하락했다. 

    내년 동네의원 초진료는 450원이 올라 1만 5310원이며, 재진료는 330원이 오른 1만 950원이다. 

    병원 초진료는 250원 오른 1만 5350원, 종합병원 초진료는 1만 7080원, 상급종합병원 초진료는 1만 8800원으로 찔끔 인상된다. 
     


    병원협회 수가협상단 박용주 단장은 "공단은 병원의 어려운 상황이 아직까지도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 같다"면서 "중소병원이 고사 직전임에도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협상 직후 공단 장미승 급여상임이사(사진)는 브리핑을 통해 "급속한 진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으로 재정 적자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올해 평균 인상률보다 0.09% 낮은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단은 건보재정 6년 연속 흑자 및 20조원 누적금액에 따른 수가 인상을 요구하는 공급자과 건보 재정악화를 우려하는 가입자 간 첨예한 대립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장미승 이사는 "공급자 측에서는 감염관리와 관련된 의료기관 시설기준 강화, 보건의료 분야 높은 인건비 증가 등의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건보재정 관리자인 공단은 수가 인상률을 현저히 상회하는 진료비를 통제해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각 공급자단체들과 원만한 타결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수가협상은 1일 오전 8시 열리는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의결 후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