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글로벌 3D 프린터 전문기업인 오스트리아의 LITHOZ와 차세대 의료용 3D 프린터 기술개발 및 소재개발 협력을 약속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실제 3D 프린팅 시장에서는 84%의 수요자가 금속이나 세라믹 등의 소재 개발을 원하고 있는데, 오스트리아의 LITHOZ는 프랑스의 FCP와 더불어 관련 시스템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업체 중 하나다.
이 협력관계가 잘 마무리된다면 우리나라도 3D 프린팅을 위한 소재 개발로 글로벌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D 프린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로 손꼽히는 기술 중 하나로, 가장 빠르게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월러스 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에 따르면, 글로벌 3D 프린트 시장 규모는 2014년 4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약 31%씩 성장해 2020년 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 중 절반 정도는 기계·재료 분야에서 판매가 일어났고, 나머지는 SW와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D 프린팅 제품은 항공우주, 자동차 및 생체의학 분야 등에서 이미 상당 부분 적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물론 일본, 유럽 등의 경우 3D 프린팅을 이미 국가 전략과제로 선정하고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정부 투자로 3D 프린터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응용 기술에 그쳐 3D 프린터의 실질적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소재기술 개발은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그런데 인체에 삽입하거나 보조하는 대체 소재 개발은 의료산업계에서 의료용 임플란트와 골조직, 골충전재로서 높은 시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3D 프린팅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반 프린터 역시 처음엔 고가의 하드웨어를 판매하다 기술이 보편화된 이후부터는 특허에 묶여 있는 카트리지나 토너 판매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3D 프린터의 경우에도 비슷한 전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소재개발 협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