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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오지 최전선 공보의들,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실재하는 의료공백 온다, 결단 내려야"

    현역 입대한 의대생 이미 8월에 1000명 넘어…의료공백 투입 됐으나 수당 장기간 미지급 되기도

    기사입력시간 2024-12-10 10:18
    최종업데이트 2024-12-10 10:18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호소문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민국 격오지 최전선에서 의료빈틈을 메우고 있는 공중보건의사들이 현역 입대한 의대생이 이미 8월에 1000명을 넘어갔다며 실재하는 진짜 의료공백을 경고하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10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공중보건의사이자, 대한민국 정부의 공무원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공협은 "지금 이 순간도, 대한민국 격오지의 최전선에서 의료빈틈을 메운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 가거도와 최서단 백령도에서도, 전국 곳곳의 교도소들과 수십 개의 섬을 지키는 병원선에서도 공보의는 굳건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공협은 "그러나 더 이상 대한민국에 공중보건의사는 없다. 현역 입대한 의대생은 이미 8월에 1000명이 넘어갔다. 의대생 24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0.5%는 현역 복무를 계획했다. 전공의들의 입대가 시작되고 나면, 군의료자원은 더 이상 없다"며 "정치와 선거용으로 만들어낸 허상의 어쭙잖은 의료공백이 아니라 실재하는 진짜 의료공백이 온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계엄령 이전, 이미 청년 공보의들은 정부에 의해 계엄군처럼 다뤄졌다. 어떤 법적 보호와, 업무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하루 내지 이틀의 교육 이후 즉각적인 현장으로 투입돼 주 8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단서 하에, 수당까지 장기간 미지급됐다"고 밝혔다.

    공보의들은 그러한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대공협은 "이제는 대한민국 격오지를 지킬, 공중보건의사를 지키고자 한다. 전공의를 콕 집어 처단한다던 폭압적인 대통령의 의료개혁은 이제 없다. 또한, 갈등 이전의 대한민국 의료는 이미 훌륭했으며, 든든한 의료가 곧 민생이다"라며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결단을 내려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