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 이후 첫 입장을 발표하고 유연한 태도로 국민과 소통을 약속하면서도 의료 개혁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윤 대통령이 제1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이 아닌 모두 발언 형태로 입장을 발표하며 그간 정부의 공과 실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으나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국민이 체감할만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국정과제를 잡아 일을 해왔으나 국민의 수요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양한 국민의 수요에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며 "아울러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은 멈출 수 없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더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해도 국민이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경제적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다"라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민생에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