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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으로 581명 정규직 합의

    서창석 병원장 퇴진 등 의료적폐 청산 투쟁은 계속

    기사입력시간 2017-12-14 15:15
    최종업데이트 2017-12-14 15:15

    사진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파업 3일차인 지난 13일 비정규직이었던 581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의료공공성 확대, 간호인력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한 차례 파업을 실시하고, 1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이번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정부 가이드라인'과 '공공병원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합의로 병원은 2017년 내에 298명, 2019년 1/4분기까지 직접고용 비정규직 총 581명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특히 무기계약직을 전일제(209시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해 무기계약직 또한 정규직 전환의 대상임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시점 6개월 미만 근무자에 대해서는 내부절차를 거치기로 했으며, 최대한 고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합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노조는 곧 이어질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초석을 다지는 합의 또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승계(전환채용)하되, 정규직 전환방식은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결정키로 합의한 것이다. 협의기구는 2018년 1/4분기 내에 구성한다.
     
    노조 측은 "이와 같은 합의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다른 병원 사업장, 공공기관 사업장에 모범이 될 것으로, 다른 사업장의 정규직 전환 투쟁에 긍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료공공성을 위한 권역외상센터, 첨단외래센터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이 환자회송 현황 및 2004년 외래진료 점진적인 축소 노력에 대한 합의에 따라 노사협의회에 보고하도록 합의했으며, 노조가 서울대병원이 국공립병원으로서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감시할 수 있다.
     
    노조 측은 "또한 배치전환 교육 보장, 교대근무자 근무시간 합리화(N-OFF-9A 금지), 야간 간호인력 충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적치활용 등을 합의해 간호인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그만큼 환자들에게도 더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된 간호사 첫 월급 36만원 건은 5년간의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교육을 근무로 인정하는 것 또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의 인적‧제도적 적폐청산도 이번 서울대병원 파업의 주요 요구였던 만큼, 파업은 끝났지만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포함한 적폐청산을 위한 투쟁은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