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6일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와 관련해 “의료계와 적극적인 협의 없이 추진되는데 대해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앞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것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전문병원협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방안 관련 병원계 입장'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병원계는 국가 미래의료, 인구감소, 이공계열 및 기초과학 분야의 인재 이탈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의 종합적인 검토와 의료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적정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단계적 의대 증원 확대에 찬성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오늘 발표한 수준은 의료계 내에서 많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병원계는 “현재 우리나라 의과대학 여건을 감안해 보더라도 의학교육의 질이 충분히 담보될 수 있는 수준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더욱 경청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며 “의학교육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양질의 의사를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학교육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못할 경우 결국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국가 미래 의료와 적절한 의학교육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의대증원 규모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