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레미케이드를 램시마로 스위칭한 뒤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약물 농도나 질병 활성도 측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벨트호벤의 막시마 메디컬 센터 Luc Derijks 박사팀은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로 중앙값 52개월간 치료받고 있던 IBD 환자 133명(크론병 64%, 궤양성 대장염 36%)을 램시마로 스위치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램시마 1회째 투여 직전(T0)과 2회째 투여 후(T1), 4회째 투여후(T2), 7회째 투여 후(T3) 시점에 각각 혈액 샘플을 채취해 인플릭시맙(IFX) 농도와 인플릭시맙 항체(ATI) 농도, C 반응성 단백질(CRP), 적혈구 침강속도(ESR), 질병 활성도 점수 등을 측정했다.
램시마로 스위칭하기 전 크론병 환자의 82%,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90%가 관해 또는 경증 상태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레미케이드와 동일한 용량 및 빈도로 램시마 스위칭 결과 약물 농도와 C반응 단백 또는 질병 활성도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바이오시밀러의 효과와 안전성이 좋고, 오리지널 의약품과 스위칭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적 기간 동안 26%가 치료를 중단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부분적 질병 악화(9%), 이상반응(9.8%)이었고, 흔한 이상 반응은 전신 권태 또는 피로감, 관절통, 피부 문제, 주입 반응 등이었다. 유사한 연구인 NOR-SWITCH 연구에서 1년 이내 효과 부족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이상 반응으로 중단한 환자는 3%라고 보고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Deriyks 박사팀은 "NOR-SWITCH와 달리 이번 연구는 비익명으로 설정됐고, 잘 선별된 인구집단이 아닌 리얼 라이프 코호트라는 점에서 노세보 효과로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로 스위칭하면서 정기적인 케어 중 한 부분으로 약물혈중농도모니터링(TDM)을 하면 훨씬 비용대비 효과적이면서 최적이 인플릭시맙 치료가 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영양 약물학과 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