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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약 환자부담 1/10로 경감

    포스테오 급여화로 부담 60만원→6만 5천원

    의료진 "테리본은 아직 데이터 부족"

    기사입력시간 2016-12-02 13:38
    최종업데이트 2016-12-02 14:25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센터 김덕윤 교수  사진: 한국릴리 제공

    골형성 억제제 '포스테오'의 출시로 골절 위험이 있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1/10로 줄어든다. 
     
    한국릴리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허가 10년 만에 보험 적용(12월 1일부터)을 받는 '포스테오(성분명 테라파라타이드)' 주사제를 소개했다.

    포스테오는 10년 간 거의 유일했던 골형성 억제제지만 보험 적용이 안돼 환자들이 한달 60만~7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급여 혜택(32만 6500원)으로 외래 환자의 부담(30%)은 9만 7900원, 입원 환자는 6만 5300원으로, 최대 10분의 1로 줄었다.
     
    골다공증 치료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골흡수 억제제를 주로 쓰지만, 파골세포를 막아주는 정도의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센터 김덕윤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좋은 약제이고, 골흡수력이 강력하지만 몸에 들어가면 뼈에 달라붙어 5~10년 사용했을 때 골대사 자체를 지나치게 억제한다"면서 "그래서 턱뼈 괴사 및 비정형 대퇴골 골절 등이 발생하므로 이 약의 장기 사용은 제한된다. 수동적인 작용 기전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골형성 억제제는 뼈 생성 자체를 촉진하며, 골강도의 주요 결정 인자로 대두되고 있는 골 미세 구조를 향상시켜 골질 개선을 통해 골절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골절' 재발을 감소한다는 측면에서 의료진들이 오랫 동안 급여를 기다려온 약물이다.
     
    김 교수는 "포스테오는 그동안 비급여이긴 했지만 의사들이 10년 간 많이 사용했고 약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잘 아는 약"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턱뼈 괴사 등이 올 때 포스테오로 치료하면 많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럼 포스테오의 개량신약인 '테리본'은 어떨까?
     
    '테리본(테리파라타이드 아세트산염)'은 포스테오의 개량신약으로, 동아에스티가 일본 회사로부터 작년 도입했다.
     
    용법용량 개량신약 적용을 받아 내년 1월부터 포스테오와 동일한 한달 약값으로 보험 적용 받을 예정이다.
     
    1일 1회 투여하는 포스테오의 용법용량을 개량해 주 1회로 편의성을 높였지만, 자가 주사할 수 있는 포스테오와 달리 병원에서 직접 의료진이 투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일 주일에 한 번 종합병원에 올 수 있는 환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면서 "또 오랜 임상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된 포스테오와 달리 테리본은 데이터가 많지 않다. 임상 현장에서 써봐야 신뢰가 생길 것이다. 아직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