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의 목적이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간호계가 맹비난에 나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우리나라는 의료 관계인들이 모두 의료법체계 안에 하나로 통합돼 있는데 간호법만 별도로 떼어내 만들면 나머지 직역도 모두 법을 만들어달라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 일로 인해 의정 논의 자체가 전부 깨져 있다"고 발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결국 의료 대란을 일으키고 파업을 일으켜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 외에 무슨 목적이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7일 대한간호협회가 주축이 된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는 논평을 내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협회의 낙선운동 겁박에 굴복했나"라고 꼬집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그 논리적 비약에 두려움까지 든다"고 성토했다.
간호법범국본은 "간호법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제정을 약속하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공약한 사안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최연숙 의원과 서정숙 의원이 간호법을 발의했을 뿐만 아니라 간호법에 함께 동의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46명에 달한다"며 "판사 출신 정치인이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이 논리적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고 국민의힘이 했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을 한 이유와 저의가 궁금하다"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간호법범국본은 이어 "대다수 양식있고 마음 따뜻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생각이 다를 것"이라며 "양심의 소리, 민심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이상 갈등하지 말고,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인정하고 간호법 제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