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의대증원 2000명으로)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8일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의대증원 2000명이 이공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의에 “많은 교수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서울대 재료공학부가 정시 기준으로 모든 의대보다 입결이 낮은 상황이다. 상식적으로 2000명 의대증원이 되면 후보자가 재직했던 재료공학부 입결이 더 떨어지지 않겠나”라며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릴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이공계를 총 지휘해야 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의대증원 문제가 이공계에 큰 타격을 준다는 말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학생들은 더 좋은 처우를 받는 쪽으로 쏠릴 수 있다. 이공계의 인재를 수급할 대책을 거기에 담아서 학생들이 이공계로 올 수 있게 유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증원이 이공계에 미칠 타격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000명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능동적으로 먼저 말해야 한다”며 “2000명까지 증원되면 수능 응시자 수 기준으로 향후 서울대 이공계에는 1등급 학생이 아무도 안 가는 상황이 된다. 그런 상황을 과기부 장관이 제대로 얘기 못하면 누가 하겠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