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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통합 앞두고 지역 갈등 방아쇠 된 '국립의대'…강기정 후보 "목포 대신 순천의대 세워야"

    50명 규모로 목포·순천에 정원 배분하면 서남의대처럼 교육 부실 발생…김원이 의원 "강기정 제정신인가"

    기사입력시간 2026-03-19 07:20
    최종업데이트 2026-03-19 07:2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기정 시장 후보(광주광역시장) 모습. 사진=광주광역시청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원 100명 규모의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이 현실화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국립의대 입지를 두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는 2년 가량 의대 소재지를 두고 대립 중이다. 전남도가 최근 '통합의대' 등 형식으로 의대설립을 추진했으나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갈등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기정 시장 후보(광주광역시장) 발언이 발단이 됐다. 강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00명 정원의 의대를 목포가 아닌 순천으로 통합하고 부속 대학병원도 순천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기정 시장은 제정신인가. 강 시장의 막가파식 주장은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논쟁을 촉발하고, 전남도민을 분열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목포시민, 전남도민은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목포의대, 전남권의대 설립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과 갈등을 거치고, 토론과 토론을 거듭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통합이라는 의지를 보임으로 의대 설립의 물꼬를 텄다"며 "강 시장은 이런 과정을 하나도 모르는 듯 싶다. 지지율이 안 오르니 막가파식 제안으로 전남을 동부와 서부로 갈라쳐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18일에 게시된 강기정 후보 페이스북 내용. 


    질타가 쏟아지면서, 강기정 후보는 18일 재차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의대 확정의 이유를 분명히 했다. 다만 기자회견 과정에서 목포 지역 정치인과 시민 등 수십 명이 브리핑룸 출입을 막고 '순천 의대 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 후보는 "전남 의료의 미래는 분할이 아닌 집중에 답이 있다"며 "‘동·서부권 정원 분할(50:50)’ 주장은 지역 갈등 완화라는 정치적 수사일 뿐, 실제 의료 현장의 현실과 교육의 질을 외면한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미니 의대'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남대 의대의 폐교 사례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의대가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다. 관동대학교 역시 49명 정원으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 카톨릭관동대로 흡수됐다. 50명씩 나누는 것은 결국 부실 의대 2개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명 정원만이 상급종합병원을 가능하게 한다.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지역 의료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800~10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며 "이는 정원 100명 이상의 단일 대학 체제에서만 경영적·교육적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 어설픈 규모의 분할은 결국 전남 도민들이 위급 상황에서 다시 광주나 서울로 향해야 하는 반쪽짜리 병원만을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