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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애브비, 기존 치료로 안압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 치료 위한 'XEN 63' 출시

    63마이크론으로 더 넓은 내경의 XEN 63, 더 큰 안압 감소 필요한 녹내장 환자 위한 새로운 옵션

    기사입력시간 2025-07-01 18:27
    최종업데이트 2025-07-01 18:27


    한국애브비가 이전의 녹내장 수술 또는 기존의 약물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녹내장 치료를 위한 새로운 옵션인 XEN 63(젠 63)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애브비는 XEN 45(젠 45) 포함, 젠 겔 임플란트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환자에게 한층 선택의 폭이 넓은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으로 전세계적으로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녹내장 치료에서는 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 개개인의 상태와 필요를 고려한 환자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젠 겔 임플란트(XEN Gel Implant)는 안구 밖으로 방수가 흐를 수 있는 새로운 배출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작은 젤라틴 튜브다. 녹내장의 1차 치료는 주로 약물로 이루어지지만 한국의 녹내장 환자 104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약 27.4%의 환자가 처방된 약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결과가 있는 등 환자 순응도가 낮아 질병이 진행되거나 시력을 잃을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는 "젠 겔 임플란트(XEN Gel Implant)는 기존 치료로 충분한 안압 조절이 어려웠던 녹내장 환자에게 수술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45마이크론의 젠 45에 이어 63 마이크론의 내경을 가진 젠 63이 국내에도 도입됨으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보다 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치료 옵션인 젠 겔 임플란트(XEN Gel Implant)는 길이 6mm의 소형 튜브 형태 겔 임플란트로 전통적인 녹내장 여과 수술 대비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미세절개 녹내장 수술(MIGS, Minimally Invasive Glaucoma Surgery)을 통해 삽입할 수 있다.

    젠63은 기존 젠 45보다 1.4배 넓은 내경(63μm(마이크론))으로 유출 저항이 낮도록 설계돼 더 큰 안압감소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치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약물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기관, 비-무작위배정, 비-대조군 전향적 임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치료 성과를 나타냈다.

    이 연구는 젠 63 단독 삽입 또는 백내장 병행 수술을 시행한 총 8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주요 임상 결과에 따르면, 수술 1년 후 전체 환자의 68.8%가 녹내장 약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수술 전 대비 안압이 20% 이상 감소하고, 동시에 절대 안압 수치가 6~18 mmHg 범위에 도달하는 수술적 성공을 보였다. 전체의 62.5%에 해당하는 환자는 녹내장 약물 치료 없이도 수술 전 대비 20% 이상의 안압 감소와 함께 수술 후 안압을18 mmHg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환자의 평균 안압은 수술 1년 후, 수술 전 대비 32.2% 감소했고, 안압 하강 약물 평균 사용 개수도 수술 전 2.3개에서 수술 1년 후 0.3개로 줄어, 젠 63의 안압 감소 효과 및 약물 부담 감소 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입증했다.

    수술 1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젠 63 단독 또는 젠 63과 백내장 병행 수술군 모두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 수준이었으며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

    수술 초기(1일 차, 1주일 차)에는 42.5%에서 일시적인 저안압이 관찰됐으며 이 중 29안이 1개월 내에 회복됐고, 6개월 시점에는 모두 정상화됐다. 저안압성 망막병증은 단 1건이 발생되었으며, 스텐트 제거 2개월 후 최대교정시력(BCVA)이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강지호 전무는 "녹내장 환자의 약 45%가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녹내장의 진행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젠 63은 약물 치료에도 녹내장의 진행을 겪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애브비는 젠 겔 임플란트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국내 녹내장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