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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담도계암 환자 7명 중 1명에서 유전성 암 관련 변이 확인

    국립암센터 연구팀, 172명 전장엑솜염기서열분석 결과 14.0%에서 병원성 변이 발견

    기사입력시간 2026-08-20 10:56
    최종업데이트 2026-08-20 10:56

    국립암센터 박상재, 공선영 교수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국인 담도계암 환자 172명을 대상으로 유전적 소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 7명 중 1명에서 유전성 암과 관련된 생식세포 병원성 변이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5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간내담관암 환자 83명과 담낭암 환자 89명 총 172명의 혈액에서 전장엑솜염기서열분석(WES)을 시행하고, 유전성 암 관련 유전자 210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24명(14.0%)에서 생식세포 병원성 또는 병원성 가능성 변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8명(75.0%)은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를 보였으며, BRCA2, ATM, MSH2, PMS2, PALB2, CHEK2 유전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변이가 확인된 24명 중 15명(62.5%)은 암 가족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력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유전성 암 관련 변이가 발견될 수 있어, 가족력만으로 유전자 검사 대상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에서 수행된 담도계암 연구 9건의 자료(총 4018명)를 추가로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PMS2 병원성 변이가 한국인 환자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나타나 향후 후속 연구와 추가 검증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박상재 교수는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는 일부 환자에서 추가적인 종양검사나 유전자 기반 임상시험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생식세포와 종양 유전체를 함께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실제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 공선영 교수는 "담도계암은 아직 유전자 검사가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연구가 담도계암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이해하고, 유전성 암 관련 변이의 임상적 의미를 살펴보는 데 참고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함께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지난 7월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