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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매병원 박지웅 교수, 제대혈 유래 세포 활용 당뇨발 치료제 국책연구 선정

    2026년 7월부터 4년 6개월간 13억5천만 원 지원…2030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기반 마련 목표

    기사입력시간 2026-09-15 12:27
    최종업데이트 2026-09-15 12:27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가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제대혈 유래 혈관내피 전구세포 탑재 고기능·고효율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차세대 난치성 당뇨발 창상 치료제 개발’이다. 연구는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13억5000만 원의 정부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당뇨발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혈관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미세혈관 장애와 조직 허혈, 만성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상처가 만성화되며 심한 경우 조직 괴사와 하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당뇨발 치료에는 괴사조직 제거와 상처 소독, 드레싱, 압력 감소 등의 방법이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 치료만으로는 손상된 혈관 기능과 만성 염증 등 당뇨발의 복합적인 병태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성장인자를 이용한 치료 역시 체내에서 빠르게 소실될 수 있고, 단일 기전을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제한점이 있다.

    박지웅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대혈에서 얻은 혈관내피 전구세포(Endothelial Colony-Forming Cells·ECFC)를 활용할 계획이다. 혈관내피 전구세포는 혈관신생과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분비해 손상된 혈관의 기능 회복과 창상 치유를 유도할 수 있는 세포다.

    연구팀은 당뇨 환경에 장기간 노출돼 기능이 저하된 환자 자신의 세포를 대신해, 증식력과 혈관 형성 능력이 우수한 동종 제대혈 유래 세포를 활용한다. 보라매병원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제대혈은행에서 제대혈을 분양받아 혈관내피 전구세포의 분리·배양 조건을 최적화하고 표준화할 예정이다.

    제대혈 유래 세포는 대량 배양과 동결 보관이 가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제대혈 유래 혈관내피 전구세포의 기능을 강화한 뒤, 이를 패치형 콜라겐 하이드로젤에 탑재하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박지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 재생 능력이 우수한 제대혈 유래 혈관내피 전구세포와 세포 기능 강화 기술, 하이드로젤 전달체계를 결합해 당뇨발의 복합적인 병태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단계적인 유효성·안전성 검증과 생산공정 표준화를 통해 실제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