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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1000억원 미만 제약·바이오 기업 '60%' 외형 성장

    절반 이상 영업이익 달성했지만 '46%' 적자 지속·전환 기록

    기사입력시간 2024-09-19 02:54
    최종업데이트 2024-09-19 02:54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절반 이상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1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제약·바이오기업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155개사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55개사의 전체 매출은 별도기준 8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8769억원 대비 9584억원, 약 12.14% 늘어났다. 분석에 활용된 제약·바이오기업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을 업종으로 한 기업이며, 진단·의료기기 업체 등을 포함한다.

    이 중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기업 상위 20개사를 제외한 135개사의 전체 매출은 별도기준 3조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591억원 대비 1246억원, 약 4.21% 늘어났다. 이는 155개사의 전체 매출의 35.31%에 불과한 규모다.

    135개사 중 500억원 이상 매출 달성한 기업은? 동화약품 등 '20곳'

    135개사 중 2024년 2분기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0개사로 이 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화약품으로 920억원을 기록했다. 진단기기 업체 씨젠은 7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화약품의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수출과 내수 매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3년 2분기 전체 매출의 4.8%에 머물렀던 수출 매출은 올해 2분기 19.8%까지 증가했다.

    3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의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은 21개사로, 경동제약, 명문제약, 부광약품,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을 포함한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은 45개사로 신신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동성제약, 고려제약, 이수앱지스 등이 있다. 나머지 49개사는 매출액 100억원 미만을 달성했다.

    135개사 중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81개 기업으로 전체 60.0%에 달한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개사로, ▲티앤엘 ▲파마리서치 ▲종근당바이오 ▲씨젠 ▲메디톡스 등이다.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티앤엘로 전년 동기 365억원에서 548억원으로 183억원 늘었다.

    티앤엘의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내수 실적은 28.7% 성장했다. 파마리서치는 수출 실적 30.5%, 내수 실적 28.3%로 수출 실적의 증가 폭이 더 컸다.

    10억 이상 100억원 미만 증가한 기업은 48개사로, ▲안국약품 ▲휴젤 ▲동구바이오제약 ▲지놈앤컴퍼니 등을 포함한다. 10억원 미만 증가한 기업은 28개사로, ▲하이텍팜 ▲대웅 ▲SK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텍 ▲경남제약 등이 있다.

    증감률이 가장 큰 기업은 지놈앤컴퍼니며, HLB, SCL사이언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제일바이오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135개사 중 54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 외형이 가장 크게 역성장한 기업은 에스티팜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오상헬스케어가 1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감소한 매출액이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기업은 30개사로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플러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부광약품 ▲고려제약 ▲이수앱지스 등이다.

    부광약품은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광약품의 실적 하락에는 자회사 부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테라파마, 프로텍트 테라퓨틱스 등 주요 자회사 매출이 적은데, 연구개발비로 약 90억원이 사용됐다.

    이수앱지스는 직전 분기 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4.3%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1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 미만 감소한 기업은 23개사다. 이 중 젠큐릭스,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억원 미만 감소했다.

    다음으로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을 살펴본 결과, 올리패스가 73.2% 감소했다. 엑세스바이오는 70.8%, 휴마시스 68.4%, 선바이오 58.5%, 바이오플러스 56.2% 유바이오로직스 52.1% 감소했다.

    영업손실 기록한 기업 '62곳'…적자전환은 '16곳' 적자지속은 '46곳'

    135개사의 영업이익·손실을 살펴본 결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73개사,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62개사로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이 더 많았다.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파마리서치 ▲휴젤 ▲티앤엘 ▲휴메딕스 ▲메디톡스 ▲유나이티드 등으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51개사로, ▲바디텍메드 ▲JW생명과학 ▲대한약품 ▲삼진제약 ▲삼아제약 ▲종근당바이오 등을 포함한다. 1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16개사로, ▲경동제약 ▲국제약품 ▲우진비앤지 ▲이연제약 등이 있다.

    이들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13곳으로, ▲종근당바이오 ▲바이오노트 ▲씨젠 ▲쎌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 ▲유유제약 ▲네이처셀 ▲영진약품 ▲경동제약 ▲그린생명과학 ▲우진비앤지 ▲이연제약 ▲녹십자엠에스 등이다.

    다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94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17억원, 에이비엘바이오 110억원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62개사 중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46곳이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진 기업은 19곳으로 ▲한국유니온제약 ▲조아제약 ▲경남제약 ▲바이오니아 ▲HLB파나진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적자 전환된 기업은 16곳으로 ▲동성제약 ▲바이넥스 ▲대성미생물 ▲테고사이언스 ▲에스티팜 ▲엑세스바이오▲알리코제약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올바이오파마로 영업손실액이 114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