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이달 1일 출시한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인 로사르탄과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의 복합제 '클로잘탄'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실제 미국심장협회가 지난 2017년에 발표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감기가 길고 심혈관 질환 감소가 입증된 클로르탈리돈을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과 2020년 발간된 세계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클로르탈리돈 같은 티아지드 유사 이뇨제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클로르탈리돈 이뇨제가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은 최근 국내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클로르탈리돈 성분 시장은 2017년 30억원에서 2021년 469억원으로, 연평균 2배씩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티아지드 계열 대표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시장은 동기간 평균 수요가 소폭이지만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대한고혈압학회 임상현 이사장(가톨릭의대)은 "클로잘탄정의 클로르탈리돈은 기존에 국내에서 혈압 강하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교했을 때, ALLHAT, SHEP 연구 등을 통해 입증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갖고 있다"며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와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의 유효성도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일반적인 우려와는 다르게 부작용 측면에서도 상용량인 12.5mg-25mg에서 이상반응의 차이가 없다는 메타 분석 결과들이 보고됐다"면서 "티아지드계열 이뇨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이나 혈중 요산 수치 증가 등은 이미 처방 경험이 풍부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NEJM에 게재된 CLICK 연구를 통해 Stage4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입증한 클로르탈리돈의 강압 효과, 신장 보호 효과를 통해 클로르탈리돈이 신장애 환자에 있어서도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갖춘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적 유용성을 토대로 ‘클로잘탄’ 출시 이후 릴레이 전국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클로잘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2건의 3상 임상시험(CHORUS-301, CHORUS-302)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클로잘탄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는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포함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ARB+이뇨제’ 복합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양한 고혈압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처방 옵션을 더욱 확대해 항고혈압제 처방 매출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고혈압제 처방 매출 1위 ‘아모잘탄패밀리’는 2009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으로 출시한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의 4종 제품 총 18개 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아모잘탄프렌즈 ‘클로잘탄’을 출시하면서 처방 옵션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