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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조사만 4개월...'응급실 뺑뺑이' 대구파티마병원 전공의 수사결과 8월 중순 발표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만 4개월 넘기면서 전공의 스트레스 심각…법률전문가들은 불기소 가능성으로 해석

    기사입력시간 2023-07-18 12:59
    최종업데이트 2023-07-18 13: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응급환자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A씨 수사가 결국 이번달마저도 훌쩍 넘기게 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일명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건 전공의 수사결과 발표는 현재 8월 중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는 7월 초 종료되고 A씨에 대한 기소 여부도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경찰 측은 전격적으로 추가 수사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척 상황을 봤을 때 두 달 이상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한 달여 정도만 더 수사를 하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당사자인 전공의 A씨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응급실 진료를 병행하면서 수사를 받다 보니 정신적인 고통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8월 중순까지 수사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만 4개월 넘게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수사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의료전문변호사 B씨는 "A씨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많았다. 그러나 수사 결과 발표를 직전에 두고 추가 수사가 결정됐다는 것은 수사 방향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도 사건이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경찰 측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기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9일 4층 건물에서 떨어져 발목과 머리를 다친 17세 환자가 4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 당하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환자가 119 구급대원과 함께 처음 찾은 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대구파티마병원이다. 당시 A씨는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정신과 폐쇄병동이 없다는 이유로 전원을 권유했고 경찰은 이를 '응급환자 수용거부'로 판단해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