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처방액이 20%나 늘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4개월 간 DPP-4 억제제 처방액은 1355억원으로 전년 동기(1134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이는 최근 1년 간 국내사에서 개발해 출시한 신제품이 3개나 되는 데다 일부 DPP-4 억제제의 처방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몇 년 간 6개 제품 경쟁체제로 굳혀졌던 DPP-4 억제제 처방은 지난해 8월 한독의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11월 JW중외제약의 '가드렛(아나글립틴)', 올해 2월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에보글립틴)'이 출시해 9개 품목으로 늘었다.
이 중 '테넬리아'는 성장속도가 가장 빨라 올해 1~4월 36억원 상당이 처방됐다.
이어 '가드렛'은 4개월 간 10억원 처방됐고,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한 '슈가논'은 출시 후 2개월 동안 1억원 처방되며 점유율을 늘리는 모습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LG생명과학 '제미글로'의 성장이다.
'제미글로(제미글립틴)'는 오랫동안 '자누비아'의 영업을 맡았던 대웅제약이 올 초부터 판매하면서 성장률이 커졌다.
1~4월 처방액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억원(88.7%) 증가해 사실상 DPP-4 억제제 전체 처방액이 높아진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알로글립틴)'도 기존 44억원에서 올해 1~4월 71억원으로 62.1%나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는 28.8% 오른 71억원을 기록했다.
선두는 MSD의 '자누비아(시타글립틴)'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자누비아는 3% 오른 47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리나글립틴)'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6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빌다글립틴)'는 9.2% 오른 176억원을 기록했다.